'제785주기 주사 손돌공' 진혼제 현장에서

[김포=내외뉴스통신] 김경의 기자 = '제785주기 주사 손돌공 진혼제’가 27일(음력 10월 20일) 대곶면 덕포진에 위치한 손돌공 묘소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과거 김포 시장, 김포시 의장, 김포 교육장 등이 각각 초헌관(初獻官)과 아헌관(亞獻官), 종헌관(終獻官)을 담당했는데, 초헌관에 이하준 김포문화원장, 아헌관에 대한노인회 김포시지회 이석영 지회장, 종헌관에 두춘언  대곶면장이 맡아 손돌공의 원혼을 위로했다. 

특히 (사)경기민요합창단의 진혼곡과 (사)한국무용협회 김포시지부 손상욱 무용단 ‘춤짓’의 바라춤이 이날 시연되어 진혼제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조선 말기까지 계속되던 손돌공 진혼제는 일제 강점기 시절 중단됐다가 1970년 전 김포문화원장 김기송씨를 중심으로 대곶면민들이 복원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으나, 이날은 정하영 김포시장은 물론이고 신명순 김포시의장까지 참여하지 않는 등 김포시의 무관심속에 행사규모가 점점 작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손돌공 진혼제는 1970년 1월 21일 대곶면 신안2리 마을총회에서 묘소 복원 결의가 이뤄져 그해 4월 1일 김기송 전 문화원장 외 부락민(연인원 120명)이 복원 공사를 진행했다.

그해 4월 6일 첫 진혼제를 봉행한 이래로, 1975년 진혼제 행사주관을 김포문화재보호노인회로 이관했다가 1977년 군비지원으로 비석 및 상석을 설치하고 1980년에 이르러 진혼제 제수비용을 그당시 김포군비로 지원을 받았다. 1988년 11월부터 오늘날까지는 음력 10월 20일에 맞춰 김포문화원 주관으로 봉행돼왔다.

한편 손돌목 진혼무(바라춤)은 현재 경기도 민속놀이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는데 과거 1983년 제2회 경기도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곶중학교 학생들이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명성을 날렸지만 현재는 그 명맥을 이어나가기 힘든 실정이다.

김포시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배경과 그속에서 문화를 지키기위해 노력하는 주민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김포시의 안일한 행정과 무관심속에서 '손돌공'에 대한 진혼제는 그 의미가 지속적으로 퇴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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