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내외뉴스통신] 박순원 기자 = 4일 밤 8시 40분께 경기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 일어난 배관 파열 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이 혼란을 겪었다.

이날 백석역 인근에서는 100도 이상의 끓는 물이 도로로 쏟아져 나오면서 40여명의 시민들이 화상을 입었다. 난방공사가 배관을 잠그기 전까지 약 1시간가량 고온의 물이 주변 지역으로 쏟아지면서 도로 위로 100도 이상의 끓는 물이 무릎까지 차올라 사망자가 발생했다.

끓는 물은 인근 상가로도 유입돼 상가 속 시민들이 건물 옥상으로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현장 구조에 나선 소방관들도 화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한 소방관은 식당 내 고립된 시민들을 대피시키다 발에 2도 화상을 입었고, 또 다른 소방관은 백석역 출구에 고립된 시민을 업고 구급차까지 이송하다 장화 속에 뜨거운 물이 들어와 화상을 입었다.

소방 당국은 이번 사고로 구급차로 이송한 화상 환자는 총 25명으로 집계했다. 구급차를 이용하지 않고 병원으로 간 환자를 합하면 40명 넘는 시민이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관은 5일 오전 7시 55분께 임시복구 됐다. 이날 밤 약 10시간 동안 백석역 인근 2천800여 가구에 난방용 열 공급이 중단돼 시민들은 추위에 떨었다.

현장 관계자는 “완전 복구까지 7일 가량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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