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박완희 기자 = 고(故) 장자연 성접대 의혹과 관련 사건을 재조사하는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지난 5일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방용훈 사장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동생이다. 이와 관련해 조선일보 사주 일가가 검찰에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6일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진상조사단은 5일 오후 1시 30분부터 약 3시간 가량 방용훈 사장을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장씨가 사망하기 전 자필로 남긴 문건에 적힌 ‘조선일보 방 사장’이 누구인지, 만남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자연 사건은 지난 2009년 3월 장씨가 세상을 떠난 뒤, 접대를 강요받은 내용이 담긴 4장의 자필 문건이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2009년 경찰은 방상훈 사장이 2007년 10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중식당에서 장씨와 식사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당시 검경은 방 사장을 단 한 차례도 불러 조사하지 않았고, 수사에 대한 언급 없이 사건을 종결지었다.

2008년 방상훈 사장은 또 권재진 전(前) 법무부 장관(당시 대검찰청 차장), 박문덕 화이트진로 회장과 함께 장씨를 만난 것으로 드러났나.

이후 2008년 10월 방 사장의 차남 방정오 전 TV조선 전무가 장씨와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돼 진상조사단은 조만간 방 전무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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