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박완희 기자 = 지난 5일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소환돼 조사를 받으면서 고(故) 장자연 성접대 의혹 사건 연루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방 사장 아내 이씨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도 다시금 입길에 올랐다.

지난 2016년 이씨는 한강 다리 위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건 발생 후 방 사장의 장모는 숨진 이씨와 관련해 사위인 방 사장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는 11페이지에 걸쳐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편지 속 장모는 “병으로 보낸 것도 아니고, 교통사고로 보낸 것도 아니고, 우울증으로 자살한 것도 아니고 악한 누명을 씌웠다”며 “자식들을 시켜 자기 집 지하실에 내 딸을 감금했다. 잔인하게 몇 달을 고문하다가 온몸이 피멍 상처투성이로 맨발로 꽁꽁 묶어 내 집에 내동댕이쳐졌다”라고 전했다.

또 “자네는 딸이 자네에게 쓴 유서를 없애버리고, 증인들의 입을 맞추면 마음대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했겠지. 그렇지만 딸은 자네가 그런 줄 알고 유서의 복사본을 여럿 남겨 뒀다네”라고 했다. 그러면서 “죄를 뉘우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감추려던 유서를 비롯한 진실을 만천하에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지난 5일 고 장자연 의혹과 관련해 방용훈 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방용훈 사장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동생이다. 이와 관련해 조선일보 사주 일가가 검찰에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6일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진상조사단은 5일 오후 1시 30분부터 약 3시간가량 방용훈 사장을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장씨가 사망하기 전 자필로 남긴 문건에 적힌 ‘조선일보 방 사장’이 누구인지, 만남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완희 기자 orange1419@hanmail.net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7657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