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장혜린=13일 새벽 발생한 선릉역 칼부림 사건는 가상현실 속 애정 문제가 배경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선릉역 5번 출구 인근을 뒤집어 놓은 이날 선릉역 칼부림 사건. 오랜 관계를 맺어온 유저 간 현실 만남에서 일이 터졌다. 이는 게임으로 인한 갈등도, 정모를 통한 만남 등이 언급됐으나 의외의 이유가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 B씨는 게임 '서든어택'에서 알게 돼 약 3년 동안 가상 현실 속 연인으로 지냈다. 이날 이들은 처음으로 화면 밖에서 즉 현실에서 만나게 됐고, 참혹한 결과로 이어졌다.

흉기를 휘두른 A씨는 자신이 남성인 줄 알았던 B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미리 준비한 흉기로 B씨를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목격한 B씨의 지인은 A씨가 갑자기 흉기를 꺼내 휘둘렀다고 말했다.

칼에 찔린 B씨는 수술을 마쳤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번 선릉역 칼부림 사건을 두고 배상훈 전 서울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은 연합뉴스TV에서 "게임 존재, 현실 존재를 혼동하는 그런 상황에서 나타난 범죄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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