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빼어난 풍광과 함께 오솔길 관광자원으로 활용

[보은=내외뉴스통신] 주현주 기자 = 보은군이 산골 화전민들의 애환이 서린 질마재 옛길을 복원해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

보은군은 충북도 지역균형발전 사업의 하나로 추진한 ‘질마재 옛길 복원사업’ 준공식을 15일 속리산면 상판리 정이품송 맞은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은  43년 전 역사속으로 사라졌다가 복원된 옛길을 보기 위해 모인 지역주민 및 공무원 등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지고 기념식 후에는 복원된 질마재 옛길을 함께 걸어보는 걷기대회가 진행됐다.

질마재 옛길은 지난 1970년대까지 속리산 상판리 저수지 북동쪽에 위치한 새목마을과 재 넘어 삼가·도화·만수·구병리 주민이 왕래할 때 이용하던 정감어린 길이었지만, 1975년 화전민 정리 정책과 삼가·도화리를 연결하는 대체 도로가 뚫리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새목마을 주민이 떠난 지 40여 년이 지났지만, 옛날 주민이 다니던 오솔길은 아직도 주변의 빼어난 풍광과 함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보은군은 속리산면 상판리-새목이재-삼가리를 잇는 질마재 옛길 4.6㎞를 둘레길 형태로 복원해 지역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자 충청북도 지역균형발전사업비 도비 5억5000만원과 군비 8억 5000만원 등 모두 14억원을 들여 탐방로 정비 3.4km, 관찰로 정비 1.2km, 전망대 1개소 설치 등, 지난해 12월에 착공해 이번에 준공한다.

정상혁 군수는“지역의 관광자원은 새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갖고 있었으나 잊고 있었던 자원을 재 해석해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그간 삼년산성과 한글창제의 주역 신미대사를 소재로 ‘신라인 함께 걷는 역사탐방로’와 ‘훈민정음마당’을 조성한 것처럼 질마재 옛길 복원사업은 군이 보유한 자원을 발굴해 관광자원으로 만들었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보은인의 정체성 확립이라는 무형의 가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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