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강원순 기자= 서울시가 지난 1일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종합운동장~보훈병원) 개통 일주일간의 운송실적을 발표하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개통 후인 지난 3일-7일까지의 처음 맞은 평일 한 주간 이용승객을 전주와 비교한 결과, 신규 개통한 9호선 3단계 구간 8개역을 하루 총 4-5만 명이 이용했고, 기존 구간의 승객은 하루 평균 0.7%(4,584명) 소폭 증가했다.

서울 지하철 9호선은 2009년 1단계(개화-신논현) 구간을 개통하며 공항~강남을 20분대로 연결하는 고속지하철 시대를 열었다.

2015년 2단계(신논현-종합운동장) 개통에 이어 개통 10년째를 맞은 올해에는 3단계 개통으로 김포공항-올림픽공원 이동을 22분이나 더 단축해 환승 없이 50분 만에 주파하는 등 서울 동서간 이동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명실상부한 황금노선으로 자리매김했다.

3단계 개통 효과로, 교통카드 데이터 분석 결과 3단계 구간과 운행 경로가 겹치는 서울버스 20개 노선 이용객이 개통 전 같은 요일 대비 하루 평균 5.54%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동에서 석촌동까지 운행구간이 겹치는 3417번은 평소보다 18% 이상 승객이 줄어든 날도 있었다. 이는 강동‧송파 주민이 연장된 9호선을 최적 경로로 판단해 이동패턴을 바꾼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기존 2단계 구간 역사인 종합운동장역 이용객은 개통 전보다 하루 2000-4000명 가량 줄었다.

이는 기존 종점이었던 종합운동장까지 와야 9호선을 탈 수 있었던 승객들이 보다 인접한 3단계 역사를 이용한 것으로 분석되며, 3단계 개통을 통해 송파‧강동 주민의 이동 편의가 증가했음을 뒷받침한다.

9호선 전체 이용객은 늘었지만 개통 당시 우려했던 주요 혼잡역사(가양, 염창, 당산, 여의도, 노량진역)의 급행열차 혼잡도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3일 - 5일 까지 조사 결과 출근시간대 주요 혼잡역사의 급행열차 혼잡도는 오히려 11월 대비 12%포인트-21%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서울시는 개통 후 첫 평일인 3일 부터 급행열차 20편성을 모두 4량에서 6량 열차로 전환해 수송력을 높인 효과로 해석했다.

시는 혼잡도 완화를 위해 내년 말까지 일반열차도 4량에서 6량 열차로 전환하고, 현재 증량 작업에 이용되고 있는 열차 3개 편성을 추가 투입‧운행할 계획이다.

향후 승객들의 지속적인 증가를 모니터링하여 별도의 열차 증편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내년 2월부터 6량짜리 일반열차 운행을 본격 시작해 연말까지는 6량 전환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6량 전환과 3개 편성 추가 효과로 현재 166%에 달하는 급행열차 최고 혼잡도가 149%까지 17%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혼잡도 완화를 위해 내년 말로 목표한 전체 열차 6량 전환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승객 증가를 고려한 별도 증편 방안도 고민해나가겠다”며 “아직 연장구간 개통 첫 달이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안정적 운행관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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