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내외뉴스통신] 장현호 기자


밀양에 뜻과 소리가 있었다

장현호

뜻이 있어 길은 열리고
소리에 따라 사물은 생성 되었으니

태초에 한 목소리가 있어
천지가 창성되고
뜻에 따라
길은 뻗어 왔다.

미리벌 2천년
용과 여의주의 신화는
산과 태양이 되고
봄빛이 가득한 밀양으로 순치되어
오늘의 밀양아리랑 가락이 되고
오북의 장단이 되어
밀양인의 심금으로 고동치고 있다

저 왕조시대에도 이 땅에 살았던 백성들의 소리가 있었으니

몽고의 지배를 한사코 거부한
삼별초의 난에는
일선현령 조천이 있었고
7천 농민의 목을 베게 한
효심의 민란은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적을 막았던 해자는 남았는데
오늘의 우리들은 해천을 복개했다 다시 파헤쳐 의열단의 성지로 만들었다.

빛나는 전통문화는 시책의 첫머리에 구호로 남아있고
오백년 치소였던 시청사는
번듯한 곳으로 환도했다.

무엇이 두려워 말 못하는가
칭찬은 비굴한 자의 아첨일수 있으나
비판은 진리에의 접근로 이니라

말하라!

이젠
용의 목줄기를 따서 운례들을 적시던 손으로
송하보를 열어 상남면을 국제복합도시로 만들고
영남루 아래에다 돛단배를 띄우자

잘려나간 마음산 모퉁이에 조망탑을 세우고
갉아 먹힌 아북산 뒤통수를 꿰매어
고향 떠나 서러운 사람들의 안부로 꽃을 피우자

내이동 로타리에 충의, 지덕, 의열의 탑을 세우자

진실이 무엇이며
행복 또한 별것이더냐

우리가 사는 이곳
우리들이 살아가야 할 이 땅
우리들의 육신이 한 줌의 흙으로 남을 밀양이기에

우리의 소리
밀양인들의 뜻을
내외뉴스통신의 성대를 빌려
다듬고 가꾸어 가려 하느니

janghh6204@nb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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