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조망 뚫리고, 기차도, 강물도,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야죠

[서울=내외뉴스통신] 김예슬 기자

“ 반만년 흘러온 두 갈래 물줄기

여기서 하나가 되었으니

변치 않을 사랑이어라 두물머리 사랑~”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평‘두물머리’  평화와 통일의 염원으로 승화시킨 합창곡 ‘두물머리 사랑’ 이 남북 철조망이 풀리고 경비초소가 제거되고, 마침내 26일 부푼 꿈을 실은 기차가 도라선을 출발해 북녘 땅을 달린다. 휴전(休戰) 이후 반세기를 넘게 얼음장 같았던 남북냉전시대를 마감하고, 강물이 되어 흐르듯 남북 사람들의 마음도 하나가 되었으면 하는 기대다. 이같은 염원을 담은 노래가 ‘칸타타 한강' 에 나오는 ‘두물머리 사랑’이다. 

그러니까 1974넌 7.4 남북공동성명 때 평양에서 소프라노 이규도 교수가 불러 유명해진 최영섭 작곡가의 ‘그리운 금강산’. 왕래조차 없었던 시절 이 노래가 민족의 염원이었다면, 이제 화해 무드에 맞는 새 노래가 필요한 때다. 지난 40년 동안 이 노래는 전 국민의 애창곡으로 세계적인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까지도 불러 모두가 아는 명곡이 되었다.

이제 ‘그리운 금강산’ 시대를 넘어서 어떻게 마음을 하나로 뭉칠 것인가의 주제곡이 필요하다. 서로가 한 약속을 지키는 공감대 형성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 바로 노래가 필요하다. 미국 남북전쟁을 종식시킨 것도 작곡가 포스터의 ‘올드브랙죠’이고 , 일제하에서의 ‘봉선화’, 광주민주화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억압을 딛고 설 수 있는 힘이지 않았는가. 

노래 역시 다르지 않다. 시대와 역사가 요구하는 정신과 정서를 반영한 노래여야 설득력이 있다. 이에 앞서 전 국민 애창운동을 펼치고 있는 K-클래식 Song of Life 박유석 위원장은 ‘우선 동호인들을 중심으로 국민애창곡으로 확대해가며, 평화와 통일의 시대정신을 구현하려고 한다. 벌써 많은 분들이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며 전국 투어 의사를 밝혔다. 또한 양평군과의 협조를 통해 두물머리를 평화와 화합의 세계 명소로 만들고 이를 위한 콩쿠르 개최, 시민합창페스티벌 등,  군수를 만나 협의에 나서겠다고 했다. 

국립한국교원대학교 고미현  교수 역시 ‘ 국민들이 경제적인 어려움 탓으로 분위기가 상당히 깔아 앉아 있어 가창운동을 통한 정서적 활력이 중요하다며, 학회 차원에서 전국의 학교 네트워크를 연계해 보급에 앞장 설 것'이라고 했다. 

‘ 두물머리 사랑’은 탁계석 대본, 임준희 작곡의 ‘ 칸타타 한강’에 삽입된 곡으로, 남녀 이중창과 함께 하는 곡인데 2011년 서울시합창단에 의해 초연된 후 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 안양시립, 강릉시립, 춘천시립합창단, 아리랑코러스가 불러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명곡(名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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