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양평 'The Rich' 에서 동호인 성악 펼쳐야죠

[서울=내외뉴스통신] 김예슬 기자


성(盛)하면 쇠(衰) 하고 쇠(衰)하면 성(盛)해지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프로 성악가들이 대학의 축소로 무대가 어려워지면서, 한편에선 동호인 문화가 비약적인 신장(伸長)을 하고 있다. 기초(基礎)를 잘 다져야 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적용되는 공통 사안이 아닐까 싶다.  탁계석 비평가회장, 장은훈 한국가곡예술마을대표, 박유석 송 오브 라이프 위원장의 좌담을 싣는다.

탁계석회장: 가곡의 새로운 변화의 바람으로 동호인 성악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어떤 현상일까요.

장은훈: 가곡마을대표: 문학과 예술의 대한 관심은 인간들만의 특권이라 생각됩니다. 지식과 경험을 통한 삶의 깊이에 따라 문학과 예술의 가치를 알게 되고 단순한 관심을 넘어 참여의 용기와 의지로 직접 체험하는 것이니까요. 특히 아름다운 음악과 노래를 통한 자신의 성찰과 사회적 소통은 먼저 자신 스스로를 감동시키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하여 동호인들이야 말로 순수한 마음을 가진 음악 소비자들이며 정서적인 멋을 아는 지식인들이지요. 노래에 대한 본능적 충동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동호인들의 이같은 행운과 위안은 직ㆍ간접적인 삶의 철학이 반영된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유석위원장: 동호인 확산은 어린 학창 시절 음악 시간에 배웠던 가곡과  노랫말에 대한 향수가 7080세대인 현재 6-70대에겐 남아있죠. 그런데 공영방송에서는  들어 볼 기회가 거의 없고, 젓가락을 두드리며 부르던 노래 문화는 노래방으로 없어져 버린 지금, 순수 문학과 서정시를 접하며 노래 할 수 있는 한국 가곡이 우리세대의 정서를 다시 살려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탁: 동호인 누구도 자기 성악 연마와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데 어떤 자세와 방법이 필요할까요.

장: 노래가 직업이 아닌 상태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기도 하며 어쩌면 동호인들이야말로 노래를 진정 이해하고 필요성에 의해 잘 활용할 줄 아는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무대는 누구에게나 주인공이 되게 하고, 관객은 연주자에게 겐 용기가 되는 것이지요. 학창시절에 배우고 들었던 노래, 특히 가곡들은 그 시절의 가장 즐거웠던 감성적 문화의 고백이었지요. 비록 여러 사정으로 인해 성악을 전공하지 못 한 짝사랑에 끝날 분들도 계시지만, 지금이라도 성숙한 대화를 통한 문학적, 예술적 고백의 소통은 감동이 아닐 수 없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박: 네, 잘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문 연주인들에게 레슨을 받아가며 연주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주하시는 모습들을 보면 가끔은 자기도취에 빠져 있는 경우도 보게 됩니다. 연주는 먼저 청중들이 판단을 하게 됩니다. 곡을 해석하는 능력도 있어야겠지만 작곡자와 시인들이 원하는 감정들이 있을텐데 그것이 악보에 표시되어있죠! 다시 말하면 악보에 충실한 감정표현이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발성을 위한 발성으로 노래하는 것이 아니고 내추럴한 자기만의 맑고 아름다운 소리를 개발해야만 맛있는 연주를 할 수있다고 생각합니다.

탁: 동호인은 프로 성악에 비해 자유롭지만 이 역시 관객과 무대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고 보는데요.

장: 그러기 위해선 쉽진 않지만, 무대에서 즐길 수 있는 부담 없는 많은 연주를 통한 경험과, 특히 전문 연주자들과의 자연스러운 소통과 배움에 의해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더 진솔하고 세련된 표현들이, 자신도 당황하듯,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올지도 모른다 생각이 되어 제가 오히려 괜한 즐거운 미소가 지어집니다.

탁: 학창시절 꿈꾸던 것이 여러 사정에 의해 좌절되거나 기회와 만나지 못한 분들도 있고요.

장: 취미를 넘어 좀 더 전문성을 갖추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서, 그 방법으로는 동호인 자신들도 알고 있는 것처럼 문학적 지식과 예술적 바탕을 둔 깊이 있는 음악에 대한 해석과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박: 동호인들중에는 대학에서 전공하고 졸업 후 전문연주자 과정으로 진출하지 못하고 중고교 교사 , 또는 전업주부로 타계통의 취업등으로 사회활동을 하시던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 다른 유형으로는 어린시절 노래하는 꿈을 가졌지만 집안에서의 반대로 음악공부 하지 못하고 다른 분야를 전공한 후  취미로 하시던 분들이 프로 못지않은 기량을 가지고 현재 열정적으로 독창회도 하시고 계십니다.

 탁: 기존 유명곡을 넘어 좋은 창작곡으로의 도전도 필요한 것 같군요.

장: 기존에 배웠던 아름다운 노래와 가곡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창작곡들을 접하고 부르게 된다면 그것은 또 다른 행운이겠지요. 이 시대를 이해하고 지금의 삶에 대한 자부심과 같은 것이니까요.

박: 네, 지금은 시인협회회원들의 창작활동이 대단하죠. 그리고 자신들의 시를 작곡을 의뢰하기도 하고 작곡가들이 작곡 소재를 찾아 시인들에게 요청을 하기도 하며 요즈음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창작가곡 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창작활동을 돕는 동호회의 활동이 요즘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형상인 것 같습니다.

탁: 이번 한국가곡예술마을이 소비자 평가 우수대상을 받으셨는데요, 새해 설계는?

장: 상(賞)을 주신 뜻은 사회에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음악적인 참여와 모범, 적극적 기여를 위한 노력에 대한 격려와 용기로 생각하며 더욱 열심히 살아갈 것을 다짐해봅니다. 앞으로 한국 가곡 보급과 변화를 위한 필요성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열정을 보이고자 합니다.

탁: 이번 송 오브 라이프 위원장을 맡으셨는데요. 새해 계획은요?

박: 부족한 저를 세우주심을 감당하기 어려우나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새해에는 좀 더 나은 연주활동을 위해 동호인들에게 좋은 무대를 마련해드리고 재원도 마련하여 마음껏 연주활동을 할수 있는 그리고 KClassic 전국 확산과 세계화에 일익을 감당 하기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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