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지역 선거 3파전

[충북=내외뉴스통신] 김종혁 기자 = 지난 11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7.30충주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총 3명의 후보가 등록 했다.

새누리당은 일찌감치 지난 6.4지선에서 시장직을 던지고 출마를 준비한 이종배(57) 전 시장이 윤진식 전의원의 후광을 업고 선거전에 돌입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인물난에 시달리다가 지난 6.4지선에 시장직으로 출마했다가 박빙의 승부로 낙마한 한창희(60) 전 시장을 공천 번복이란 해프닝을 벌이며 후보 등록을 마쳤다.

여기에 젊은 피를 내세우며 통합진보당의 김종현(34) 충주지역 부위원장이 가세해 3파전을 이루게 됐다.

충주는 전국 15개 재보선 지역 중 타 지역에 비해 큰 관심을 끄는 인물도 없고, 중앙당의 전략요충지역으로써의 매력도 저조한 듯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시민의 반응이다. 지난 13년간 10차례의 선거를 치룬 충주는 ‘툭 하면 투표한다.' 는 식의 냉소적 여론이 팽배해있어 선거 자체에 대한 주민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다.

교현동의 한 40대 한 시민은 "누가 되든 상관없다. 뽑아주고 얼마 지나서 좋은 자리 나면 또 갈아 탈 테고, 해서 투표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무관심은 비록 젊은 층만이 아니다. 인구 21만의 도농복합 지역이어서 노년층의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적극투표계층인 노년층도 잦은 투표에 싫증을 내고 있다.

소태면의 이모씨(79세)는 "선거 때마다 찾아와서 인사는 잘 하는데 너무 자주 하니까 누가 시장인지 누가 국회의원인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 했다.

선거에 출마한 각 당의 후보자들도 이렇게 가라앉은 바닥민심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고민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 시민의 몫이다. 시장이든, 국회의원이든 투표로 결정된 사람이 그 지역을 위해 일한다. 그동안의 잦은 교체로 인한 실망감으로 지역의 미래를 내팽게 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럴수록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이번에는 제대로 된 참 일꾼을 선출 해 놔야 잦은 선거 지역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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