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김민정 기자 = 탈북민의 정착을 지원하는 경상북도 지역의 하나센터에서 탈북민 약 1천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통일부에 따르면 경북하나센터에서 지난 19일 PC 1대가 악성코드에 감염돼,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지역 거주 탈북민 997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등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 등이 유출됐다.

PC는 직원이 외부에서 하나센터 기관 메일주소로 온 해킹 메일을 열어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지난 21일 하나센터는 전국 25개 센터의 해킹 여부와 개인정보 관리 등에 대해 자체점검을 실시했으며 이어 통일부와 관계기관 등이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를 경찰청에 의뢰해 수사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하나센터 홈페이지의 공지에 따르면 탈북민의 개인정보는 지난 11월 경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상북도 구미에 본부를 둔 경북하나센터는 경산시를 제외한 경상북도 내 22개 시·군의 탈북민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한 민간기관이 2010년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통일부는 하나원을 수료한 탈북민의 지역 적응을 돕기 위해 전국에 25개 하나센터를 두고 있다.

민간이 맡아 운영하지만 하나센터도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인 만큼, 신변에 위협을 느낄 수도 있는 탈북민들의 개인정보가 허술한게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온다. 

통일부는 사이버보안 강화를 위해 모든 직원이 업무망 PC와 인터넷망 PC를 분리해 갖는 '망 분리'를 전 지역 하나센터에서 시행하기로 하고 올해 시스템 구축 작업을 진행해 왔으나, 실제 운용은 내년부터 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7일부터 개인정보가 유출된 탈북민들에게 이런 사실을 개별 통지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피해접수처'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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