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장혜린 =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흥부’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영화 ‘흥부’는 팩션 사극이라는 독특한 컨셉과 스토리를 화면에 구현해내야 했기에 충무로 최정상의 제작진들이 합류해 더욱 신뢰를 높인다. 먼저, <장화, 홍련> <형사 Duelist> 등 다채로운 장르 영화의 미술을 책임지며 최고의 비주얼리스트로 발돋움한 조근현 감독이 연출을 맡아 섬세한 연출을 선보인다. <가루지기> <음란서생> <후궁: 제왕의 첩> 등 사극 장르에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며 자신만의 입지를 다져온 조근현 감독은 “사극을 많이 다뤄봤지만, 이 작품은 팩션이 지닌 독특함을 가지고 있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두 다 아는 고전 ‘흥부전’을 건드렸다는 대담함에 끌렸다”고 전해 그가 선사할 새로운 사극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시켰다.

여기에 ‘힘쎈 여자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로 브라운관을 점령한 백미경 작가가 영화 ‘흥부’의 각본을 맡아 처음으로 스크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탁월한 캐릭터 구성과 스토리 진행으로 정평이 나 있는 그녀에 대해 조근현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깜짝 놀랐다. 완성도가 높아 오히려 각색에 힘들었을 정도”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아 두 사람의 손에서 탄생할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여기에 사극만의 매력을 살리기 위해 조상경 의상 감독과 이진욱 분장 감독, 문정수 연희 감독이 뭉쳤다. 먼저, 대종상과 청룡영화상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상식에서 의상상을 휩쓸고 있는 조상경 의상 감독이 합류해 시대를 고증하는 의상뿐만 아니라 극 중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전통연희의 비주얼까지 책임진다. <남한산성> <밀정> <아가씨> 등 시대극 경험도 풍부한 그녀는 이번 작업에 대해 “탈부터 모든 의상을 제작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 지금까지의 작품들과는 달랐다. 기본적으로 우리 고전이 지닌 해학을 의상에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혀 호기심을 자극한다.

뿐만 아니라 <군도: 민란의 시대> <관상>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등의 작품에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한 이진욱 분장 감독이 인물에 힘을 불어넣었고, 전통 연희는 국내 제 18대 품바 문정수 감독이 맡아 5개월의 피나는 노력과 연습 끝에 극과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일부러 다른 연희극을 참고하지 않았다는 문정수 감독은 “영화 ‘흥부’의 연희는 ‘그 시대’가 아닌 ‘이 시대’의 것으로 보였으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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