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내외뉴스통신] 대전장대초 6학년 권민혁 = 오늘 1월 13일 사랑의 연탄을 배달해 드린 연탄 수혜가정은 석교동에 살고 계시는 68세 신 할아버지 이다.

저는 할아버지를 미리 만나 뵙기 위해 지난주 화요일 아침에 부모님과 함께 할아버지 댁을 찾아갔다.

30분 정도 대문을 두드려보고 불러도 보고 전화를 드려보았으나 좀처럼 문이 열리지 않아 돌아가려고 차에 타니 할아버지께서 문을 열고 나오셨다.

할아버지는 귀가 잘 안 들리고 걸음도 불편해서 오래 걸렸다고 하시면서 미안해하셨다.

할아버지 댁은 밖에서 보았을 때 큰 집이어서 놀라웠는데, 집 안으로 미로처럼 들어가니 할아버지 방이 나왔고, 집안 물건들이 모두 아주 낡아 보이고 먼지가 많이 쌓여져 있어서 이런 곳에서 살고 계신 것이 더욱 놀라웠다.

할아버지는 혼자 살고 계시며, 당뇨로 오랫동안 고생하시다가 왼쪽 발가락을 모두 절단하셨고 오른쪽 다리마저 수술을 하여 걷기에 불편하다고 하셨다.

집 안에서는 보일러 없이 연탄난로를 사용하고 계셨는데 생각보다 집 안이 따뜻해서 또 한 번 놀라웠습니다. 방 안에 난로가 있어서 연탄가스가 걱정된다고 말씀드리니, 연탄불을 꺼트려서 다시 불을 피우게 되면 창문을 모두 열어놓고 환기를 시킨다고 하셨다.

할아버지는 근로 능력이 없으시고 연금과 주민 센터에서 주는 쌀로 생활하시고, 밥보다는 약을 주로 드시며 가끔 국수를 드신다고 하여, 할아버지께서 왜 그렇게 마르셨는지 이해가 되었다.

할아버지는 친절하셨고 말씀도 잘 해주셨습니다. 할아버지와 인사를 나누고 나오는데 우리가 멀리 사라질 때까지 웃으면서 손을 흔들며 불편한 다리로 서계신 할아버지가 아직도 떠오른다.

저는 할아버지께서 연탄을 받으시고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시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연탄가스도 조심하시고 더 이상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사시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평범한 일요일 아침을 연탄봉사로 특별한 아침을 만들어내니 기분이 무척 좋았다.

이번 주에도 변함없이 사랑의 연탄을 배달해주신 대전봉사체험교실 회원 여러분 정말 수고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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