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남을 보선 라인업 박맹우·송철호 후보의 일성(一聲)

[울산=내외뉴스통신] 김흥두 기자 = 12년 만의 ‘리턴매치’, 울산 중원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7·30 국회의원 울산 남을 보선에 두 후보가 마주섰다.

양 후보 전적은 1승1패.

새누리당 박맹우 후보와 무소속 송철호 시민후보가 이미 라인업에 들어섰다.

박 후보는 지난 12년간 울산 시장으로, 송 후보는 국민고충처리위원장(장관급)을 역임하는 등 나름 자신들의 영역을 다져왔으나 그동안 직접 맞닥뜨릴 일은 없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앞두고 마치 운명처럼 맞붙었다.

박·송 후보 양자가 13일간의 결전을 앞두고 내뱉은 첫 일성은 “마지막 승리는 내 것”이었다.


▲ 상대 후보를 평가한다면
박 후보는 12년 전 선거를 떠올리며 “참으로 어려웠던 선거로 기억한다”며 “송 후보와는 정치사에 두 번 있기 어려운 묘한 인연”이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법조인이며 언제 보아도 얼굴이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라고 밝힌 후 “경쟁력이 상당하고 인품이 뛰어나 이번 선거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긴장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송 후보는 “행정 관료로 잔뼈가 굵은 박 후보는 ‘3선 시장’으로 행정경륜도 많다”고 밝힌 뒤 “기존 산업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접목시키는데 온 힘을 쏟은 것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 후보는 “임기를 석 달 남겨 놓고 중도 사퇴한 것은 대부분의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안타까운 일이다”고 아쉬워 했다.

▲ 주요 공약 3가지는
박 후보는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세제 개편(국정과제), 동북아 오일허브 특별법 제정(지역과제), 울산항 진입도로 등 교통망 확충(선거구 과제) 등을 꼽았다.

반면 송 후보는 국정·지역과제(안전한 도시 울산)로 석유화학단지 재난방지법 제정(화학재난방제센터 기능 강화), 석유화학공단 안전관리마스트플랜 수립, 재난방지안전체험센터 건립 등을 들었다.

또 국정과제(새로운 대한민국)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조속한 합의 추진, 무상교육 현 정부의 대선공약 원안추진, 가칭 김영란법 조기 제정 추진 등을 꼽았다.

마지막 지역구 과제(더불어 행복한 울산)로 고용복지센터 유치, 지방정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및 예산반영 추진, 비정규직관련법 상의 사용사유 제한 도입(기간제 근로자보호 등에 대한 법률 등)을 공약했다.


▲ 투표율 저조에 따른 유·불리와 선거 유·불리는
박 후보는 이번 선거를 최대한 조용하고 차분하게 치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 국회의원을 뽑는 중요한 선거인만큼 지역민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투표율 저조에 따른 유·불리를 떠나서.

반면 송 후보는 선거에 적극적이다.

오랜 변호사 생활과 울산역 유치, 유니스트 설립 등에 직접 힘쓴 공적과 각종 봉사활동을 통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새누리당 독주를 견제할 야권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즉, 지역 균형요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 임기 전 사퇴를 할 당시 심경은 어땠으며 출마 이유는
박 후보는 “시장을 하면서 울산은 아직 사람(인) 부족, 재정(세) 부족의 갈증이 남아있다고 많이 느꼈다”며 “중앙차원에서 국가와 울산에 힘을 보태는 새로운 꿈을 펼치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현역 단체장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4개월 전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피치 못하게 조기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기사퇴에 관해 시민들에게 거듭 죄송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박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는 처지라면 송 후보는 시민들에게 ‘각오’를 외치는 대조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송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패배로 야권연대의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일당 독재를 견제하기 위해 무소속 후보로 험한 길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특히 “울산의 민주주의를 지키고 핵과 화학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울산을 만들어 울산 출생이 아닌 사람도 울산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가 무소속 시민후보로 출마하게 된 결정적 계기다.


▲ ‘정책’과 ‘인물’ 어느 쪽에 주력하느냐
박 후보는 정책·공약을 중심으로 12년 행정관록과 업무 추진능력으로 다가서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반면 송 후보는 정책의 중요성을 거듭 언급하면서“울산에 가장 부합하는 정책을 제시해 울산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시민 후보로 출마한 만큼 울산의 실정에 맞는 국회의원의 자질과 능력을 갖추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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