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송현정 기자 = D2C 비즈니스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신생 벤처 기업 샤플(SHAPL)이 최근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와디즈(Wadiz)에서 시범 프로젝트로 4만개 이상의 여행 가방과 배낭을 판매했다고 15일 밝혔다.

샤플은 레드닷 디자인 심사위원인 나건 교수가 디자인한 캐리어와 백팩으로 이목을 끌었고, 캐리어 트레킹 기능 등 최신 기술이 탑재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면서 인터넷상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샤플 진창수 대표는 “소비자에게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겠다는 샤플의 진정성이 통한 결과라 생각한다”면서 “사실 해당 프로젝트는 샤플이 시도하려고 하는 사업의 가능성을 타진해보기 위해 진행한 시범 프로젝트였지만 이를 통해 저렴하고 좋은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는 언제나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진 대표에 따르면, 샤플을 설립한 배경에는 직접 디자인한 제품을 런칭하는 과정에서 겪은 고충이 자리 잡고 있다. 진 대표는 이라크 파병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만든 특수샤워용기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를 통해 런칭해 약 5만 5000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전 세계 45개국에 수출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디자이너가 제품 상업화까지 도맡아 진행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체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대표는 “킥스타터를 하면서 사업 영역과 창작영역은 매우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면서 “또 제품 디자이너로서 생산과 판매 과정을 경험하며 디자이너가 계속 히트 상품을 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 그리고 제품 판매까지 해결할 수 있을까에 대한 한계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샤플의 진 대표는 “유명한 디자이너가 되는 방법은 큰 기업에 들어가는 것이지만 이 기회가 모두에게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실력이 좋으면 인정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 샤플의 궁극적인 목표였고, 콘테스트를 통해 재능 있는 디자이너에게 기회와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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