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선영의 끝없는 아름다운 도전…세계 40개국 난중 여행기 [40부작]

내가 그곳에 간 이유는 한 가지.
세계의 지붕이라고 말하는 히말라야가 거기 있었기 때문이었을 거야.
단순하고 성의 없게 들릴수도 있겠지만 그 안에는 많은 의미가 있어.
왜냐구?
갑자기 도전이 하고 싶어졌거든.

나의 인내와 한계는 어디까지 였을까?
그런데 말이야.
난 목표를 향해 끝까지 해냈어.

푼힐 (poonhill, 3210m)에서는 일출의 장관을 바라보면서 모두들 소릴 지르더군.
나도 예외는 아니었지.
내 생애 그렇게 멋진 붉은 해는 처음이었으니까 말이야.
비록 3박4일의 짧은 산행이었지만 감동의 여운은 아주 길게 느껴지는 건 왜 일까?
지금 이 순간에도 내 가슴에선 빨갛게 물들이고 있는 듯하니....

그곳으로 가는 하루하루는 카멜레온처럼 옷을 갈아 입듯 시시각각 다른 모습으로
나에게 선물을 주었던것 같아.

하루는 밀림이 되었다가,
또 하루는 설산이 힐긋 힐긋 수줍게 보이다가,
다른 하루는 계단으로만 이어지는 길을 가기도 했지.
침묵과 대화가 적절히 섞이면서 가이드와 난 호흡을 맞추면서 우리의 페이스를
천천히 밟아 나갔지.

롯지(마을)에서의 잠자리는 세상과 동떨어져서 살고 있는 듯한 적막함과 혼자라는
쓸쓸함도 함께 공존하듯 밤하늘의 별빛은 유난히도 내 머리 위에서 쏟아질듯 수줍게
내려다 보고 있었지.

다양한 코스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히말라야 !!
2박3일코스, 3박4일코스, 일주일코스, 완주코스 등등..
담엔 꼭 완주코스(20일)를 가겠다고 가이드와 약속을 했었는데....


세계의 집시들의 종착지이자 산사람들의 필수코스.
여러나라 사람들의 진지한 산행을 보면서 인생에서의 참 맛을 느낀 건 아닐까 싶어져.

산행의 시작지점인 포카라는 지금도 고요하고 엄마의 품처럼 따뜻하게 사람들을
안아주고 반겨주고 있을까?

히말라야를 떠날 때 처럼 아쉬움이 많았던 적은 없었을거야.
그 아쉬움은 그리움이 되었고,
또 다시 히말라야를 보고 소리지를 날을 손꼽아 본다.


다음편은 페루편 (잉카문명의 꽃,마츄픽츄)로 떠나 볼까요?


<넌, 어디까지 가봤니? 난,> 나선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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