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 내외뉴스통신] 한유정 기자 = 바른미래당 2018 '청년 토론배틀'에서 우승한 김홍균 청년대변인과 인터뷰를 가졌다. 1997년 생으로 학생 신분인 김홍균 청년대변인의 이 시대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이하 인터뷰 전문-

간단히 자기 소개 부탁한다.

저는 현재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재학 중이며, 얼마 전에 있었던 바른토론배틀 시즌 2에서 우승하여 현재 바른미래당의 청년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홍균입니다. 

청년 토론배틀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한국 사회에서 청년들이 경험하고 있는 고민과 상황의 특수성이 매우 중대한 문제임에도, 이에 대한 기성 정치인들과 기성세대의 진심 어린 관심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항상 기성세대는 우리를 행복한 세대, 고민 없는 세대, 정치에 무관심한 세대 등으로 묘사하며, 청년의 고민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기보다는 자신들만의 색안경으로 청년 세대를 관찰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러한 관점은 청년과 기성세대 사이에 충분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하였고, 그래서 나부터 기성 세대와 대화를 시작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우승할 시 청년대변인이라는 비교적 유의미한 직위에서 정치권에 청년의 입장을 전달할 수 있다는 특전이 참가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진보란 무엇이며 보수는 무엇인지 청년들의 입장에 입각해서 본인의 시각을 말해달라.

 (이하의 청년의 시각과 관련된 모든 질문에 대한 답들은 결코 청년 모두의 입장을 대변하지 못하고 그럴 생각도 없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단지, 청년 김홍균의 입장임을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진보와 보수는 지금껏 양립 불가능한, 상호모순적 개념으로 받아들여진 것이 사실인데, 현재의 청년들은 비교적 진보와 보수를 사안별, 상황별로 취사 선택할 수 있는 세대라 생각합니다.

 가령 과거에는, “나는 보수이니 보수적 사고를 통해 보수 정당, 정치인에 투표 해야지”라는 생각이 일반적이었다면, 지금의 청년 세대는 “나는 A사안에 대해서는 진보의 자세를 취하고 싶고, B의 사안에 대해서는 보수적 자세를 취하고 싶다”라는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즉,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세대가 현 청년세대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 정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책 중 장점과 단점을 한 가지씩만 거론해달라.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처음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것들과 다른 부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가령, 처음 약속과 달리 실질적인 소통의 양과 질이 매우 떨어지고, 공정함이나 정의로움과 같은 가치는 이전 정부보다 더욱 퇴보한 모양새입니다. 

정책의 장점의 경우, 현 정부의 전반적인 경제정책의 기조와 한반도 평화에 관한 노력을 꼽고 싶습니다. 이전 정부들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국내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은 필수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1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만 3번의 남북 정상회담을 이끌어냈다는 점 역시, 그 유의미한 결과를 부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더 많습니다. 당장 이 두 정책들에 관하여만 보더라도, 경제 체질의 개선이 너무 급작스럽고 과격한 면이 다분합니다. 

어떠한 목표를 잡고 이를 시행하는 과정에서는 당연히 현실과의 괴리가 발생하여 예상치 못한 결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책을 적절히 시정하려는 노력은 좋은 리더에게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하는데, 현 정권은 지나치게 국가주의적이며 현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 느낌을 줍니다.

 대북 정책에서도, 평화라는 지향점을 위해 자국민이 불필요한 수모를 경험 한다든지, 모든 외교 행위의 목표가 대북제재 완화가 되는 등, 목표에 매몰되어 과정이 망가지는 모습이 빈번합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결국 건전한 비판을 인정하고 국민들과 소통하는 것인데, 결과적으로 현 정부는 기존의 기대와 달리 비판에 대한 인정이나 소통의 측면에서 매우 미흡하다고 생각합니다. 

페미니즘이 우리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언젠가는 이슈화가 되었을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성차별에서 비롯된 문제점들을 표면위로 끌어올렸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대부분의 청년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적어도 성차별의 존재를 직시하게 되었고, 젠더 이슈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것만 하더라도 페미니즘의 등장이 우리사회에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과격화되어 그 본래 의미를 잃은 채 특정 성에 관한 무조건적 권리만을 주장하는 “페미니즘”에 대해서는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그 의미를 새롭게 정의해야만 합니다. 

페미니즘에 대한 재정의는 이미 서구사회의 경우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기에 이를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매우 이분법적이고 단순하게 특정 성만을 근거로 설명할 수 있는 문제가 극히 소수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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