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장혜린=이승우(21)의 열정이 그라운드에서 풀리지 못했던 탓일까. 그의 아쉬운 마음이 행동으로 표출되면서 분분한 의견을 낳고 있다.

이승우는 지난 16일 오후 10시 50분에는 2019 UAE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날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2대 0 완승을 거뒀으나, 경기에서 뛰지 못한 이승우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승우는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대기하며 교체를 기다렸다. 경기내내 몸을 풀며 출전을 대기했으나, 교체카드 3장은 끝내 이승우에게 쓰이지 않았다.

후반 35분, 이승우는 벤치에서 사인을 받았다. 하지만 이는 교체 사인이 아니었다. 이에 이승우는 벤치로 돌아오며 근처에 있던 물병과 수건을 걷어찼다. 정강이 보호대도 집어던졌다. 

이승우의 이런 마음을 포착하고 어깨를 툭 치며 위로한 벤투 감독에게 그는 반응 없이 지나가거나, 믹스트존에서도 쉽게 표정을 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이승우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의 표현이었다. 또한 쉽게 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모습은 그만큼 경기에 대한 욕심도 컸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승우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선배인 김병지는 "성장하는 과정"이라며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병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물병을 안 차본 선수가 거의 없다"며 "교체가 안 돼 감독에게 감정을 표출할 수 있고 본인에게도 화가 났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이승우의 물병을 찬 행위가 문제가 되더라도 그 동기에 대해선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 '경험'과 '성장'이라고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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