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출 청소녀가 성관계를 대가로 성인남성으로부터 숙식을 제공받는 일명 ‘하우스메이트’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등 위기 청소녀들은 안전하지 못한 거리 생활로 성폭력 및 성매매 등 위험 상황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

이런 청소녀들은 어린 나이에 가출해 낮은 학력에 자격증도 없어 음식점 서빙이나 전단지 배포 등 경력으로 인정되지 않은 근로경험이 대부분으로 안정적인 취업도 쉽지 않다. 이런 위기 청소녀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당장 먹고 잘 때 필요한 최소한의 돈벌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6월 유쾌한섹슈얼리티인권센터와 함께 서울·경기지역 쉼터 25개소에 거주하고 있는 가출십대여성 1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출 청소녀들의 최종학력은 중·고등학교 중퇴 및 휴학인 경우가 45%이며, 이들이 가장 원하는 큰 욕구는 취·학업 지원(54.7%)에 대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 2012)

또한 이들이 가출 후 가장 힘들었던 점은 숙식해결을 위한 ‘돈문제(69.8%)’로 가출기간 동안 생활비 마련을 위해 갈취, 절도 및 성매매 등 범죄와 위기상황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서울시, 2012)

이에 서울시는 9월 27일(금) 17시부터 신림동 도림천에서 위기 청소녀를 위한 아웃리치 기관 연합축제 를 연다.

신림동(신림역 부근)은 PC방, 노래방, 모텔 등이 밀집한 지역으로 위기 청소년들이 노는 장소이며, 가출 후 숙식 해결을 위해 모이는 장소이다. 또한 서울시에서 청소년 성매매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이기도 하다.(2013,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이번 연합축제에서는 특별히 전국 최초로 비교적 취업선택의 폭이 좁은 위기 청소녀를 위한 다양한 직업체험 및 진로탐색을 할 수 있는 거리 ‘직업 체험관<쏘다:톡톡 튀는 쏘녀, 꿈을 쏘다>’를 운영한다.

‘직업체험관<쏘다:톡톡 튀는 쏘녀, 꿈을 쏘다>’를 진행하는 인턴십센터 ‘새날에 오면’은 가출 청소녀들이 쉼터에 입소하지 않아도 돈을 벌수 있는 수·목공예, 베이커리 만들기 등의 일급제에서 월급제에 이르는 단기일자리를 제공한다.

거리 ‘직업 체험관<쏘다:톡톡 튀는 쏘녀, 꿈을 쏘다>’는 바리스타, 베이커리, 수공예, 미용, 네일아트 등 청소녀들이 흥미를 갖고 참여할 수 있는 직업체험과 사회복지사, 상담가, 헤어디자이너, 파티쉐 등 전문가가 되기 위한 과정안내 및 업무특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진로탐색관에서는 사회복지사, 상담가, 미술치료사 되기 위한 과정안내와 업무특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 밖에도 ㈜ 벽산 인사담당자가 직접 위기 청소녀들에게 모의면접을 실시하며, 직업적성검사등의 다양한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편 ‘연합축제’는 관악·동작 지역을 중심으로 청소년기관 및 지역단체 등이 참여하고, 성매매·성폭력 피해 예방교육 및 성교육, 근로권 교육 등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퀴즈와 놀이형식으로 진행한다.

연합축제는 청소년이 안전한 지역을 만들고자 뜻을 모은 기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2011년부터 매년 진행되었다.

다양한 성적 갈등상황에 대한 대처 및 의사소통 방법, 피임 방법 및 실습교육, 월경주기팔찌만들기 등 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폭력 없는 여성이 안전한 세상 만들기’ 캠페인도 함께 실시한다.

그 밖에도 청소년의 근로권 보장을 위한 교육과 대안에너지 만들기, 건강먹거리 등 다양한 체험활동과 첨소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댄스, 노래, 기타연주 공연도 한다.

또한 서울시에서 청소년들이 자신의 노동권리를 알고,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발간한‘청소년 노동권리 수첩’을 ‘연합축제 및 직업체험관’에 참여하는 모든 청소년에게 무료로 배포한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위기 청소녀들은 어린나이에 가출을 경험하고 가출이 장기화됨에 따라 학업중단 등 더욱 열악한 위치에 놓여 미래에 대한 선택의 폭도 좁아진다”며 “서울시는 위기 청소녀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개입하여 이들이 당면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과 함께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체험기회를 마련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외뉴스통신=이승덕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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