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손지훈 기자 = 지난 18일 환경부가 또 다시 춘천~속초간 동서고속화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서의 보완을 요구하며 사업 추진에 제동을 건 가운데, 국토부가 제시한 미시령 터널 하부통과 노선을 허용해야 한다는 기류가 여당 내에서 감지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의왕․과천)은 21일 열린 당정협의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이 같은 내용을 요청하고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에서 화천, 양구, 인제, 백담을 거쳐 속초까지 92.5㎞를 잇는 동 사업은 2016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이듬해부터 전략영향평가 협의에 들어갔지만 설악산 국립공원 통과노선과 우회노선 사이에서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설악산을 관통하되 국도 56호 미시령터널 하부를 통과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하여 환경부에 협의를 요청했지만, 환경부는 동해북부선(강릉~제진)과 경강선(서울~강릉)을 연계한 대안을 제시하며 춘천~속초간 고속화철도의 사실상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환경부의 요구는 춘천~화천~양구~인제 등 강원 북부 지역의 균형개발을 고려하지 않은 대안으로 2016년 예비타당성 검토과정에서 이미 폐기된 것이다.

이에 신 의원은 “미시령터널 지하 110m 깊이로 제2의 터널을 개설할 경우 설악산 국립공원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것은 13년 동안의 미시령터널 운영과정에서 이미 입증됐다”면서 “환경부는 도로는 되고 철도는 안 된다는 자기모순에서 벗어나서, 설악산 국립공원의 훼손 우려가 없는 미시령터널 하부통과 방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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