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내외뉴스통신] 조영민 기자 = 매년 연초 시행되는 일선 읍면순방과 관련한 박정현 부여군수의 ‘동행 콘서트’ 가 눈길을 끈다.

지난달 28일 부여읍을 끝으로 군민들과 함께한 '2019 찾아가는 동행 콘서트'에 대한 총평이 호의적이기 때문이다.

그 핵심은 다름아닌 기존의 의례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행보가 돋보였다는 관계자들의 평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실질적인 지역 이슈를 대상으로한 다양한 의견접근을 통해 민선 7기의 미래 비전과 군정 슬로건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지역별로 이슈화 된 주요쟁점은 세도면 사산리에 조성된 대규모 태양광발전시설 단지의 사후관리, 홍산면 홍산시장 불법 증축과 공간협소, 장암면 세명기업사 폐업과 관련한 향후 피해 대책등이다.

박군수는 실과 담당 과장들과 직접 현지를 방문해 해결책을 찾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했다.

이른바 읍면 순방은 관선군수 시절부터 시작된 제도로 단체장과 주민들과의 격의 없는 대화의 장으로 활용된지 오래다.

문제는 그 과정과 주민들의 건의내용이 시대흐름에 걸맞지않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그동안 긍정적인 면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이 제도 또한 달라져야한다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점은 대화내용이 천편일률적이라는 것이다.

매년 참석자들도 대동소이하고, 해당 읍․면마다 특색 없이 비슷하게 운영되는 측면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건의 내용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특히, 그동안 제기된 사항이 대부분 지역 전체의 틀과 동떨어진 마을 도로포장등 단순 민원사항이어서 군수와의 대화에서 다루기에는 가볍고 다소 격이 맞지 않다는 여론이다.

그 대안으로 종전의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각 읍면 영농현장, 제조업체, 특산단지, 불우시설에 대한 현장체험과 함께 현지 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이른바 변화와 혁신을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부여군수의 ‘찾아가는 동행콘서트’가 돋보이는 이유이다.

이 자리에는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초대됐으며 군수는 수의계약 총량제, 농민의 기본소득 보장을 위한 충남 최초 농민수당 지급, 기업형 축사와 산업폐기물 처리업, 태양광 발전시설을 제한하는 3불 정책, 인사와 사업청탁 근절 등 구체적인 약속과 함께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었다고 한다.

그 결과는 긍정적이었다는 전언이다.

다시말해 연례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읍면 순방의 형식에 대한 재고의 필요성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하루에 두개 읍·면을 돌며 진행하는 순방의 상당부분을 군정 홍보에 매진한다는 인식을 바로 잡을 필요가 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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