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강력 반발…비대위, 국토부에 진정서 제출

[충북=내외뉴스통신] 김종혁 기자 = 중부내륙철도 이천~충주구간의 감곡역사 위치변경 시도와 관련해 음성군민들의 분노가 고조를 이루고 있다.

감곡면 역사 비상 대책위원회(위원장 신창섭, 이하 비대위)는 지난 31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국토교통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날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가 “설계변경은 공단 자체의 결정으로 할 수 있는 권한이 없으며 국토교통부의 지시에 따라 설계변경을 시도하게 됐다”며 국토부의 지시가 있었음을 인정했다고 비대위는 밝혔다.

이에 비대위는 오는 8일 국토부를 항의 방문해 장관면담과 대규모 집회를 계획 중이며, 감곡역 사수를 위한 행동수위를 높여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국토부의 지시가 있었다는 소식을 접한 비대위와 음성군민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며, 일개 공직자가 이미 투명한 절차에 따라 결정된 국책사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느냐며 분개하고 있다.

역사 위치변경과 더불어 철도와 전혀 무관한 수백억 원이 낭비되는 일반교량을 설치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이는 장호원지역을 위한 특혜를 넘어선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비대위는 “만약 정부가 역사 위치이동을 계속 시도한다면 모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며 “그에 뒤따르는 모든 문제는 원인 제공을 한 국토부가 책임져야 할 것을 경고한다”고 강력한 투쟁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임을 강조했다.

이어 "음성군민의 의지가 관철될 때까지 청와대와 감사원 감사청구, 국민권익위원회 등 각급 국가기관에 진정과 함께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공직자가 있다면 끝까지 추적해 문책을 요구할 것이며, 매일 국토부를 방문해 항의집회를 전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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