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강태선 회장의 '신문지 폭행' 사건이 알려지면서 미디어 종사자들사이에선 "오죽 신문에 불만이 많았으면 신문지로 폭행했겠냐"며 평소 강회장의 미디어관(觀)을 드러낸 상징적인 사건이라 부르고 있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지난 27일, 비행기를 탑승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항공사 용역 직원에게 욕설을 하고 신문지로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을 받았다.

이날 강 회장 일행은 오후 3시 10분 전남 여수로 가는 항공기를 예약했으나 탑승구에 늦게 도착해 탑승이 어려워지자 이같은 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측은 "해당 항공편은 탑승구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항공편이라 탑승시각에 늦은 강회장이 물리적으로 탑승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블랙야크 측은 “항공사 착오로 셔틀버스가 미리 출발한 것으로 보고 회장 일행이 흥분해 벌어진 일”이라면서 “들고 있던 신문지를 직원 쪽으로 던졌을 뿐 폭행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해당 보도가 나간 뒤 강 회장과 의류업체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자 강회장측은 언론에 공식 사과의 뜻을 전했다.

강회장 측은 “당시 현장에서 사과를 했고 약 1시간 후 재차 당사자를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했다. 어찌 되었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문업계는 그동안 블랙야크가 중앙 일간지 광고도 많이 실어 줬으니 언론을 장악했다고 마음놓고 있다가 오버한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또 최근 잇따른 기업 고위 간부들의 서비스 직종 종사자 폭행에 대해 누리꾼들은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권위 의식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내외뉴스통신=조창용 기자)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98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