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경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
철학자는 죽음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인류의 스승 소크라테스가 남긴 어록들

[부산=내외뉴스통신] 오재일 기자= "철학자는 죽을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이말은 소크라테스가 감옥에서 독배를 마시기 하루전 감옥을 찾아온 지인과 제자들과의 대화중 제자의 질문에 답한 말이다.

"죽음이란 영혼과 육체의 분리일 뿐이며, 죽음은 모든 불순함에서 벗어난 영혼이 순수한 본질의 세계로 되돌아 가는것임을" 주장한 소크라테스, 그의 심오한 사상을 잠시 들여다 보자.

소크라테스의 제자 '케베스가' 소크라테스에게 묻는다. 선생님 "자살이 옳지 못하다 하시면서, 한편으로 철학자는 죽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라고 질문하자, 소크라테스는 "케베스 나는 신들이 우리의 보호자이며 우리 인간은 신의 소유물이라는 것만은 확신하네." "만일 자네의 소유물 중의 하나, 가령 소나 당나귀가 자네의 동의 없이 마음대로 자살을 한다면, 자네는 그 짐승에 대하여 노여워하고 또 그렇게 할수있다면 벌을 주려고 하지 않겠나?" "그런 견지에서 본다면, 신이 지금 나를 부르듯이 자기를 부를때까지 마음대로 자살해서는 안 된다는 데엔  불합리성이 없을 것이네".

그러나, "소크라테스 이것은 앞의 죽음은 순수의 본질로 되돌아간다 라는 말씀과 너무 상반되는 주장이라" 생각됩니다. 라며 케베스가 재차 질문하자 "만일 내게 지혜롭고 선한 신들에게로 간다는, 그리고 이세상 사람들보다 더 훌륭한 저세상 사람들 에게로 간다는 확신이 없다면 죽음을 당하여 슬퍼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네. 그러나 내가 반드시 좋은 사람들에게로 간다고 장담할순 없지만, 나는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네. 그리고 내가 지극히 선한 주인이신 신들에게로 간다는 것에 대해서는 추호도 의심치 않네. 그러므로 나는 슬퍼할 까닭이 없네. 그리고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바와 같이, 죽은후에 착한 사람들에게는 악인에게 보다 훨씬 커다란 보상이 있다는 데 대해 큰 희망을 품고있네.  

죽음과 자살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사상은 범인의 생각을 크게 뛰어넘는다. 자살은 아무리 현재의 삶이 지옥보다 더 힘들다 하더라도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는 그의 가르침이, 요즘처럼 자고일어나면 누가 어떻게 자살했다는 뉴스를 쉬이 접할수 있는 세태에 던지는 울림은 매우 크다 하겠다.  

이상은, '인류의 스승이라 불리는 소크라테스가 살았던 기원전 5세기에 실존했던' 이야기이며, 소크라테스 자신은 아무런 저술도 남기지 않았으나 '그의 사상과 행적은 제자들과 당대의 지인들에 의해 정리되어' 오늘에 전해지고 있다. 특히 '소크라테스의 사상과 삶에 깊은 영향을받고 젊어서의 꿈이였던 정치를 접고 철학으로 뜻을 바꾼' 애제자 플라톤의  '대화편'에 수록되어 있는 내용이다. 

'물질의 화려함과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와 자신의 접시가 가득찼다고' 생각하는, '교만에 빠진' 많은 이들에게는 아무런 감흥도 주지 않을 내용 일수는 있으나, 진리에 대해 생각해 보는 사람 이라면 두고두고 곱씹어 볼 대목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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