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초를 무릅쓰고 만세운동에 나선 임명애 지사를 비롯한 독립 운동가들과 파주지역민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이 후손만대에 길이 전해지기를 바란다”

[파주=내외뉴스통신] 김경현 기자 = 경기도 파주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파주지역 일대에서 펼쳐진 대대적 만세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던 교하초등학교(옛 교하공립보통학교)에 ‘파주·교하 3·1독립운동 기념비’를 세우고 오는 11일 준공식을 개최한다.

‘파주·교하 3·1독립운동 기념비(이하 기념비)’ 건립 사업은 파주지역에서 처음 ‘조선독립만세’를 외쳤던 교하리 출신 임명애 지사와 부군 염규호 지사를 비롯한 독립유공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항일투쟁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후대에 전하기 위해 3·1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어 왔다.

파주시는 사업비 5천만 원을 투자해 부지 약 40㎡ 면적에 높이 4.72m, 폭 3m 규모의 기념비를 건립한다. 준공식에서는 기념비 제막과 2부 행사로 ‘3·10 교하공립보통학교 만세운동’을 생생하게 재현하는 ‘독립만세 거리행진 퍼포먼스’도 예정되어 있다. 재현행사는 ‘파주의 유관순’으로 칭송받고 있는 임명애 지사(시립예술단)가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참석자 모두가 그날의 기억을 반추하며 교하동 행정복지센터까지 거리 행진 퍼포먼스를 하는 것으로 준비 중이다.

이날 행사에는 교하초등학교 학생, 학부모, 교하동 관내 학교장 등을 비롯해 국회의원, 도·시의원, 파주시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단, 광복회 파주시지회장 및 유관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임명애(林明愛, 1886.3.25~1938.8.28) 지사는 파주 출신 독립운동가로서 남편 염규호 지사 등과 함께 파주 와석에서 격문을 배포하고 두 차례 만세운동을 주도했으며, 와석면사무소를 부수고 주재소로 향하던 중 일본경찰의 발포로 붙잡혀 1년 6개월의 징역을 선고받아 임신한 상태로 입소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출산이 임박해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출산 후 아기와 함께 재 입소하게 되어 유관순 열사가 지극정성으로 아기를 돌봐준 것으로 전해진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기존에 독립운동 기념비가 있지만 파주시 일대에서 펼쳐진 만세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던 교하초등학교에 기념비를 건립하는 것은 3·1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의미가 크다”며 “고초를 무릅쓰고 만세운동에 나선 임명애 지사를 비롯한 독립 운동가들과 파주지역민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이 후손만대에 길이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파주시는 오는 3월 28일 파주 출신 독립운동가와 애국선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파주시 항일독립항쟁 애국선열 합동추모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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