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내외뉴스통신] 김형만 기자 = 인천에서 나고 자란 화가부부 오진동, 이경희 씨가 인천역 차이나타운에 '문화아싸' 를 위한 복합 문화 공간 '재미난 사람들' 을 오픈했다.

'재미난 사람들' 은 40평 공간에 음향, 방송 장비가 마련된 무대와 50여 명이 관람할 수 있는 객석이 있다. 콘서트, 인터넷 방송, 강연, 전시회 등을 할 수 있다.

지난 달 22일 지역 주민을 초청한 가운데 개그맨 하상훈이 진행하고 '장미' 등 히트곡을 남긴 '4월과 5월' 의 가수 백순진, 포크 음악 선구자 양병집, 형제 듀오 '16년 차이', '고무밴드' 의 김영주, 신인 가수 미스타쏭 등이 출연한 주민 초청 콘서트를 진행하며 서막을 올렸다.

'재미난 사람들' 은 두 부부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개항장 문화거리 조성' 등 지역에서 오랫동안 화가, 문화 기획자로 활동해 온 오 대표는 함께 일하며 친분을 맺은 가수 등 예술가들이 의지와 상관없이 대중매체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는 모습이 씁쓸했고 유행 따라 획일화 된 콘텐츠만 조명하는 미디어도 아쉬웠다.

다양한 예술가가 마음껏 개성을 뽐낼 수 있고, 성인도 환호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재미난 사람들' 의 탄생 배경이다.

화가로서 작품 활동과 식당 운영을 병행하는 아내 이경희 씨도 남편의 문화 사랑에 공감하며 물심양면 일조했다.

오 대표는 "아이돌 스타 등 인기 연예인은 공중파TV나 그들의 일정을 쫓으면 볼 수 있다. 재미난 사람들의 무대는 쉽게 볼 수 없는 사람, 다시 한 번 만나고 싶은 사람, 실력은 있지만 보여주지 못해 무대가 간절한 사람에게 열려있다" 고 전했다.

인기 1위가 아니라 그리운 사람, 열정 있는 사람을 무대에 세운다는 말이다.

가요는 물론 개그, 미술, 강연 등 구분하지 않고 이웃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매너가 있다면 설 수 있다. 이를 위해 무대가 필요한 예술가의 공연 상담도 받고 있다. 지역상권 발전과 간절한 사연있는 공연은 무료 개방도 고려할 만큼 의욕적이다.

한편, 재미난 사람들은 올해 다양한 콘서트와 유투브 방송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 포크계의 반항아로 불리며 저항 가수로 꼽히는 양병집 씨와 사회를 비평하는 유투브 음악 방송을 개설할 예정이며, 인천의 향기를 담은 콘서트 '사이다', 개항장 문화지구 활성화를 위한 '응답하라 1883'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kimhm70@nbnnews.co.kr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2913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