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베는것 보다 이전 하도록 공개매각 계획 밝혀 한 발 후퇴

[보은=내외뉴스통신] 주현주 기자 = 충북 보은군 삼년산성 가로수를 두고 군민들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처리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해 11월14일 삼년산성 가로수 인근 농민들이 느티나무 가로수가 햇빛을 차단해 대추농사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107명의 서명받아 가로수 제거를 보은군에 요청했다.

이런 요청을 접수한 보은군은  지난 2월 군정자문회의에 안건을 부쳐 "그늘로 인한 농작물 생육 저해로 인한 농민들의 지속적인 민원제기와 나무뿌리로 인한 인도파손으로 통행에 지장을 주고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높다"며  삼년산성 2차선 양쪽의 느티나무 107그루를 본격적인 생장이 시작되기 전인 3월내로 베어내기로 결정했다.

삼년산성 진입도로인 보은정보고 - 기상관측소 -삼년산성 구간 600m 양쪽에는 수령 20년된 직경 40여cm의 느티나무107그루가 봄에는 생명의 환희를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 가을에는 낙엽지는 낭만, 겨울에는 삼년산성과 어우러진 고즈넉한 설경을 제공하며 군민들의 산책 및 산성을 연구하거나 관광하려는 사람들에게 제공해 왔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제거를 요청하는 농민들은 환영한 반면 일부 군민들은 "베어내는 것은 순식간이지만 심고 가꾸는데는 20년의 새월이 걸렸다.신라 고성의 운치를 더해주고 가꿔도 모자란 판에 베어 버린다는 것은 탁상행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가로수 존치를 주장하는 사람들은"공들여 가꾼 가로수를 지키면서 농작물에 피해를 주지 않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군이 몇년전에도 보청천 제방에 있던 벚나무도 수종을 갱신한다며 수 십년된 벚나무를 싹둑 배어내고 그 자리에 적단풍을 심어 전국 제일의 보은대추축제 행사때 마다 그늘이 없어 곤란을 겪고 있고,장안-마로간 국도변에 심었던 대추나무와 보은읍 이평교와 사거리까지 중앙분리대에 심었던 대추나무도 몇년 만에 캐내는 등 가로수 행정이 갈팡질팡 한다"며"군민과 동고동락해온  군민의 자산인 만큼 삼년산성 가로수의 존치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여론이 일자 보은군도 가로수로 인해 일조량 피해를 입는 도로변 인근농지 매입 등을 시도했지만 예산과 관리상 문제 및 향후 가로수 민원 발생 시 주변토지 매입 등  형평성 문제에 덧붙여 토지주들이 보상협의 불가를 선언해 매수가 불가능한 상태인것으로 알져지고 있다.

보은군 관계자는"삼년산성  가로수 문제는 10년전에도 느티나무가 크게자라 주변 농작물의 일조량에 악영향을 주고 특히 뿌리가 크게 자라 인도는 물론 농경지까지 피해를 줘 수종갱신 공론이 많았었다"며"현재 8m 밀식식재로 향후 나무가 성장함에 따라 더 큰 피해가 우려돼 제거 또는 이전할 마지막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이전 비용이 주당 150만원이 소요되는 등 어려움이 있어 사용자 부담으로  청주시 등에 나무를 캐 갈수 있는지 등의 조회했지만 선뜻 나서는 곳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따라서 "가로수 정비는 예정대로 진행하지만 느티나무의 생존을 위해 공개매각 공고를 통해 수익자 부담 원칙으로 이전해 갈 사람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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