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초록우산어린이재단-KB국민은행-교원, 서울 소재 6개 초·중·고에 프리 존 조성

[서울=내외뉴스통신] 강원순 기자 =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신체적·정신적으로 급격히 찾아오는 변화와 함께 학업부담, 학력위주의 경쟁 환경, 외모 등 다양한 원인으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체감하고 있다.

서울시는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스트레스를 인지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교내 빈 교실을 활용한 '청소년 스트레스 프리 존'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KB국민은행, 교원그룹과 함께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 서울시 소재 6개교에 조성을 완료했다.

서울시 소재 6개 초·중·고는 △서울창신초등학교 △성내중학교  △서울영상고등학교 △경복비즈니스고등학교 △경일고등학교 △미림여자고등학교다.

생애주기별 조사결과, 스트레스 인지율이 가장 높은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선정, 시는 '16년 신현중학교에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을 처음으로 개발·적용했다. 이용 학생의 뇌파측정 결과, 스트레스 저항능력을 의미하는 항스트레스 지수가 평균 좌·우뇌 각각 33.7%, 24% 향상된 결과를 도출했다.

이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확산 제의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KB국민은행, 교원그룹으로부터 각각 6억과 1억4000만 원의 후원금을 확보해 조성했다.
 
'청소년 스트레스 프리 존'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디자인 정책’의 하나로 시민 정신건강에 초점을 두고, 매년 스트레스와 관련된 새로운 주제를 발굴해 이를 개선하는 '스트레스 프리(Stress Free) 디자인' 사업의 첫 번째 모델이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답답하고 삭막한 공간으로 인식되던 학교의 유휴교실(약 193㎡, 교실 2.5개 크기)에 조성된 이 공간에서는 스트레스‧우울증을 수시로 진단해 볼 수 있다.

학생들에게는 △주기적 스트레스 진단 △향기테라피 △혈압을 낮추고 코티솔(스트레스 호르몬) 농도를 낮출 수 있는 음악테라피 △빛의 색감에 따른 컬러테라피 △심신 이완 요가·스트레칭 △몰입을 통한 자수·캘리그라피 등 총 9가지의 다양한 활동이 준비돼 있다.

이번 연구를 담당한 차의과학대학교 김선현 교수는 “이 공간을 이용한 학생들 70% 이상이 정서지수, 항스트레스지수 모두 개선되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며, “왕성한 활동량과 다양한 스트레스가 많은 청소년들이 학교의 획일적인 환경에서 잠시 벗어나 정서적 안정을 찾고 재충전할 수 있는 '스트레스 프리 존'이 더 많은 학교에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오늘(12일) 미림여자고등학교에서 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 홍창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부회장, 김규남 KB국민은행 사회협력부 팀장, 미림여고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청소년 스트레스 프리 존 개소식’을 개최한다.

홍창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회장은 “'스트레스 프리존'을 통해 학생들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 혼자 또는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는 점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 청소년들의 ‘쉼’이 있는 삶을 위해 서울시와 함께 본 사업을 확산하고 청소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시에서 개발한 디자인 모델이 효과성을 인정받아 NGO와 기업 등 외부의 자발적 후원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스트레스 프리 존' 사업은 민·관 협력 체계의 모범적 사례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개선 및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스트레스 프리 존'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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