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100 주년 칸타타 ‘송 오브 아리랑’ 전국 곳곳에서

[서울=내외뉴스통신] 김예슬 기자 

3.1절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연극, 무용, 오페라, 칸타타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우리의 역사와 우리의 정신을 노래하며 관객과 소통하면서 창작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자연스럽게 기존의 서양 레퍼토리와 비교가 되면서 언어를 매개로 하는 합창에서 청중과의 소통은 우리 작품이 훨씬 강점이란 것이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처럼 기념일만이 아니라 본격적인 창작시대를 열어 가야 한다는 기대감이다. 그 선두 주자로  임준희 작곡가의 ‘송 오브 아리랑’이 있다.
 
 Q 김예슬 기자:  지난 9일 대구 공연과 함께 3월 달에 3회의 공연이 올라 가는데요.  ‘송 오브 아리랑’(탁계석 대본) 칸타타의 열기가 대단합니다.

임준희 작곡가:  그간 한국 작곡가의 창작 작품은 대부분 일회성이란 오랜 과제가 풀리는 것 같아 기쁩니다. 고인(故人)이 되신 황병기 선생님께서도 우리나라 창작 60년사에 레퍼토리로 뿌리내린 작품이 많지 않은 현실을 매우 안타까워 하셨거든요. 이번 3.1절 기념을 계기로 우리 역사와 우리 정신이 깃든  작품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Q: 송 오브 아리랑은 칸타타 한강과 함께 상설 레퍼토리가 된 것 같은데요. 확장성의 원인이 무엇일까요?
 
임: 합창단들이 배우고 부르면서 즐겁고, 노래 내용에서 뭔가 공감을 느끼고 청중과 소통한다는 것을 느끼니까, 서로들 곡을 찾아서 무대에 올리는 것 같아요. 특히 국립합창단의 초연 이후 임재식 지휘자가 이끄는 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이란 외국합창단이 우리말로 부르면서 신선한 충격을 준 것도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Q: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이 작품을 소개 하신다면?
 
임:우리나라 여러 지방에 산재한 다양한 아리랑 멜로디를 소재로 하여 자연과 조화롭게 벗 삼아 살아왔던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의 삶과 한의 노래들 속에 담겨있는 본질적인 정서를 찾아내어 우리에게 익숙한 멜로디를 현대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구성을 한  다악장의 칸타타라고 할 수 있겠지요. 다채로운 하모니와 역동적인 리듬으로 한민족의 맥과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대규모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키려고 했습니다. 우리 가락, 우리말이 녹아든 것이니까 라틴어나 독일어로 된 것과는 청중과의 소통에서 큰 차이가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Q: 강릉시립과 춘천시립합창단이 합동 공연인 것도 보기가 좋군요.
 

임: 네, 이들 합창단이 서로 교류를 하면서 대규모 합창에 맞는 인원을 보강한 차원에서 자주 합동연주를 한다고 합니다. 타 단체에서도 많은 시도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임창은, 박동희 지휘자는 지난해 칸타타 한강에서의 관객 호응이 큰 힘을 주었다고 합니다. 또 춘천에서는 시민합창단이 참가함으로써 시립합창단이 민간과 상생하여 수준을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해서 큰  찬사를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합창단들이 우리 소재의 합창을 애호한다면 창작자로서는 큰 보람일 것입니다.

임준희 작곡가는? 

임준희 (June-hee Lim, 林俊希)
 
한국 전통 음악의 격조 높은 미학을 현 시대적 언어로 재해석하여 독특하고 완성도 높은 작품 세계를 펼치며 융복합의 대표적인 작곡가로 주목을 받아온 임준희는 1959년 서울 출생으로 미국 인디애나대학 박사, KBS국악대상작곡상, 대한민국작곡상 최우수상, 제50회 난파음악상등을 수상하였고 그녀의 작품은 미국, 독일, 일본, 이태리, 프랑스, 체코, 폴란드, 터어키, 유고슬라비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스페인, 캐나다, 싱가포르, 홍콩 등 세계 각국에서 연주되어 호평을 받고 있으며 국악칸타타 <어부사시사>, 칸타타<한강>, <송 오브 아리랑>, 협주곡 시리즈 <혼불>, 오페라 <천생연분>, 실내악 <댄싱산조>, <달하>등 150여 작품을 작곡하였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한국음악작곡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교육과 연구를 통해 한국 음악의 현대화, 세계화에 매진하고 있다.
 

<송 오브 아리랑 공연 연보>
 
2013년 5월 국립합창단 초연 예술의전당 (지휘 이상훈)
2013년 10월: 수원 합창페스티벌(지휘: 민인기) 1,000명 시민합창.
2013년 12월: 광주시립합창단(객원지휘: 정용선)
2013년 12: 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 (지휘 임재식)
2014년 1월: 뉴코리아필하모니(지휘: 류형길) 예술의전당.
2014년 3월: 청주, 청원 통합을 기념 청주시립(지휘: 김은실)
2014년 6월: 대전 메시야필( 지휘:박인석) 대전예술의전당
2015년 8월: 제주국제관악제 (지훠:리방방 북경무장경찰악단장)
2015년 8월: 미국 필라델피아(이창호 지휘) 마스터코럴
2015년 12월: 부산을숙도 문예회관,
2015년: 예술의전당 IBK홀 (이병직 지휘) 아리랑 코러스
2015년: 8월 베세토 오페라단 세종대극장
2016 10: 부천 하모닉스오케스트라(지휘: 이원형) 세종문화회관
2017년 :9월 2일 호주 퀸즈랜드 코리안 오케스트라
2017년 9월 14일: 창원 쇼콰이어(지휘: 권안나)
2018년 1월 3일 예술의전당 아리랑 코러스( 지휘: 이병직) 뉴코리아필하모니 
2019년: 3월 9일 아리랑코러스 대구콘서트하우스(지휘: 허윤성)
2019년 3월 15일 강릉시립합창단(지휘:박동희) (춘천시립합창단) 강릉아트센터 
2019년 3월 21일 춘천시립합창단(지휘: 임창은) (강릉시립합창단) 춘천문화예술회관

nbnnews12@nbnnews.co.kr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4572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