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남정호 기자 = 삼성SDI가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개척에 나섰다.

삼성SDI는 지난 18일 시안시에 위치한 까오신(高新) 산업개발구에서 박상진 삼성SDI 사장,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 로우친젠(娄勤俭) 산시성 성장, 동쮠(董军) 시안시장, 글로벌 및 로컬 자동차업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공장 건설 기공식을 열었다.

이번에 건설되는 시안 공장은 내년 10월 가동을 목표로, 중국에서 글로벌 배터리기업 중 최초로 전기차용 배터리 셀 제품의 모든 공정을 일괄 생산해 순수전기차 기준 연간 4만대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된다.

또한, 2020년까지 총 6억 달러를 투자해 2020년 매출 10억 달러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삼성SDI는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SDI는 지난 1월 자동차 엔진 피스톤 및 실린더 분야 중국 1위 생산업체인 안경환신그룹(이하 ＇환신＇), 부동산 및 투자 전문업체인 시안고과그룹과 MOU를 체결하고 지난 6월 합자사인 ＇삼성환신(시안)동력전지 유한공사(이하 ＇삼성환신＇)＇를 설립했다.

합자사의 지분은 삼성SDI가 50%, 환신과 시안고과그룹이 50%를 보유하고 있으며, 초대 대표에는 삼성SDI 조대형 전무가 선임됐다.

삼성환신은 내년 본격 양산을 통해 우선 중국에 위치한 글로벌 및 로컬자동차OEM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내년 하반기 설립 될 삼성SDI의 ESS(Energy Storage System) 합자사에도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내년 10월부터 양산을 시작해 가동 첫해인 2016년부터 라인을 풀가동할 수 있는 물량을 이미 수주했다.

삼성환신은 삼성SDI의 세계 최고의 배터리 기술력과 환신의 자동차 부품사업 노하우 및 마케팅 시너지를 제고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개척하고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 박상진 사장은 "과거 실크로드의 출발점이었던 시안이 에너지기술로 아름다운 미래를 창출하는 신에너지 실크로드의 출발점이 되길 기원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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