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부경찰서]=대한민국에서 교통법규를 제일 잘 지키는 사람은 누구일까? 그들은 아마도 유치원생이 아닌가 싶다.

관내 유치원과 초등학교 앞 교통정리를 하는 중 5~6세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이 건널목을 건너기 위해 기다리다가 좌·우측을 살피고 손을 들고 건너는 모습을 보았다. 아이들의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해서 흐뭇하게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건널목에 보행자가 있음에도 아무런 인식 없이 차량을 멈추지 않고 운행하는 어른들을 본다.

특히 심각한 것이 밤 시간 때 교통 신호위반이다. 심야시간 때 관내 순찰을 하다보면 교통신호위반 차량을 쉽게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큰 문제는 신호위반 차량을 세워 검문을 하면 열에 하나정도는 음주운전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음주운전자가 아닐지라도 몇몇 사람은 “밤에도 단속을 하느냐. 밤에 신호 지키는 사람이 있느냐”라고 하며 불평불만을 하는 등 법규위반 운전자들이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다. 야간 교통신호위반 사고의 경우 목격자 확보가 어려워 사고원인 규명이 쉽지가 않을뿐더러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그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주변에서 교통사고로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당하는 사람을 많이 봐왔을 것이다. 하지만 “내 가족은, 우리 아이는, 나는 아니야”라며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너무 굳게 믿고 있는 것 같다.

경찰관들은 교통법규 위반을 단속한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운전자들의 양심을 보고 판단하고 배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어른들의 행동을 보고 배우는 것이 아이들이다. 어른들이 교통법규를 잘 지킬 때 우리아이들도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배워갈 것이다.

인천서부경찰서 생활안전과 석남지구대 배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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