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반값 랍스터 전쟁'

롯데마트와 이마트가 미국산 랍스터를 들여와 '반값' 마케팅에 열을 올리자 국내 어민들은 가뜩이나 일본 방사능 오염문제로 피해를 입고있는데 양대 대형마트가 도와줄 생각은 않고 외려 수입산 랍스터를 들여와 "방사능이 없는 대서양에서 잡은것"이라며 선전하고 있어 국내어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대형마트들이 살아 있는 랍스터를 마리당 1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일명 ‘반값 랍스터’다. 일본 방사능 오염 공포로 인해 연근해 수산물 수요가 급감하자, 대체 상품으로 대서양 연안에서 잡은 랍스터를 들고 나선 것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1일 미국산 활(活) 랍스터를 염가 판매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롯데마트가 한 마리(500g 내외)에 9700원, 이마트가 9990원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캐나다산 랍스터(약 2만5000원)와 비교할 때 ‘반값 랍스터’인 셈이다.

이마트는 9일까지 모든 점포에서 10만 마리를 판매하고, 롯데마트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잠실·서울역·대덕 등 수도권과 충청권 점포 20곳에서 2만 마리를 팔 계획이다.

대형마트들은 사전 준비를 통해 ‘반값 랍스터’의 물량도 늘리고 가격도 낮췄다. 이마트는 8월부터 산지를 직접 방문해 역대 랍스터 수입 규모 중 최대인 10만 마리를 확보했고, 롯데마트도 3개월 전부터 물량 확보에 나서 가격을 대폭 낮췄다.

한편 국내어민들을 포함한 수산업 종사자들은 "국내 대형마트들이 우리 바다에서 잡은 어류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오히려 대서양에서 잡은것이라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다고 강조하는 바람에 국내 수산업에 치명타를 가하는 등 '얄팍한 상술'을 부려 화가난다"고 말했다.

(내외뉴스통신=조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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