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내외뉴스통신] 김종환 기자 =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가 26일 "문명과 환경을 지키기 위해 세종보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날 오전 세종시의회에서 열린 세종보살리기시민연대가 주최한 초청 강의에서 “금강의 세종보는 한강보다 더 중요하며 수질과 상태계를 위해 꼭 필요한 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는 프랑스의 센느 강에 대한 예를 들며 세종보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센느 강이 있는 프랑스는 세계 최고의 물 산업 강국으로 34개의 보가 20~30km마다 보가 설치돼 있다”며 “문명이 있는 곳에 강이 있고 문명의 강에는 보가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런던의 템즈강 45개보, 뉴욕의 이리 운하 허드슨 강 35개보, 유럽 대륙 중심 라인 강 86개보, 북미 대륙 중심 미시시피 강 43개보가 있다.

박 교수는 “문명의 강에는 치수, 이수, 배수 정화, 생태, 위락, 주운, 발전 등 7대 기능이 있다”며 문명 강에 보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또 “금강의 세종보가 대전시 150만과 청주시 85만 인구의 하수처리장 방류수와 화장품, 기타 생활화학물질 등이 모여 미세플라스틱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에서 나온 미세플라스틱이 식수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경부가 유해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며 잘못된 결과발표에 대해 지적했다.

그러면서 “4대강 사업 후 금강의 수질이 좋아진 것은 많은 언론들의 보도를 통해서 알려지고 있다”며 “환경부가 황당한 보 철거 소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교수는 환경부의 녹조에 대한 인식에 대해 사기극이라며 문제 삼았다.

박 교수는 “보로 인한 녹조 발생은 황당한 사기극이며 수온 상승으로 식물성 플랑크톤 우점종 변화로 녹조현상이 생기는데 환경부가 조류농도와 녹조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가 제시한 2016년 환경부 조류 측정 자료에 따르면 세종보의 녹조원인인 남조류의 개체수가 지난 2016년 8월 평균 1953마리, 2017년 8월 3089마리가 발견되다가 보를 개방한 2018년에는 8월 평균 1만1140마리로 급증했다

박 교수는 "환경부에서는 보를 개방한 후 조류 농도가 2018년 6월 세종 41%, 공주 40% 줄었다고 밝혔지만 승촌보과 죽산보가 같은 조건에도 늘어난 것에는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백제보는 개방을 안 했는데 조류 농도가 떨어졌으며 그 시기는 극심한 가뭄 시기로 가뭄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을 보를 개방해서 조류 농도가 줄어든 것으로 착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녹조 급증 이유는 수량감소와 수온, 그리고 영양물질(총인)증가로 4대강 사업 이전에도 수많은 녹조 기록이 있으며 수문 개방 후 남조류 세포가 3배 이상 급중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보 개방으로 오히려 생태계가 변화됐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환경부는 보 개방으로 생태계 건강성 회복 됐다고 하고 있지만 큰 강이 개천으로 변하며 보 개방이후 지천에 살아야 할 생물, 본류에 살아야 할 생물이 모두 뒤섞이게 됐다"며 “강에는 물이 있어야 건강한 생태계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경부의 경제성 분석과 사기성 설문 조사로 해체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경제성 분석에는 조망권에 따른 재산에 대한 부분이 반영되야 하며 설문 조사는 강에 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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