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 군수와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수확기 뉴질랜드 방문

[보은=내외뉴스통신] 주현주 기자 = 충북 보은군이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한 엔비사과 재배단지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정상혁 군수와 농업기술센터 관계자가 2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수확철을 맞은 뉴질랜드로 현장확인에 나섰다.

보은군은 5년간 엔비사과 재배단지 100ha조성을 목표로 신청을 받아 현재 18ha 면적을 확보했으며 오는 2023년까지 매년 20ha씩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엔비사과는 뉴질랜드가 사과품종 개량을 목적으로 20여년간 공을 들여 개발한 품종으로 클럽품종 관리시스템으로 관리하고 있다.

클럽품종 관리 시스템은 재배는 농민이 하고 수확, 포장, 유통 등을 계약재배 회사가 전량 책임지고 매입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장기간 저장에 다른 부담 및 손실을 줄이고 판로개척 등의 걱정을 덜고 가격 등락이 심한 공판장 출하보다 휠씬더 높은 안정적인 소득을 가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엔비사과는 과육이 단단하고 일반사과에 비해 당도가 18브릭스까지 나와 장거리 수송 및 수출에 유망한 품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엔비사과는 갈색무늬병, 탄저병의 저항성이 높아 병해 관리가 쉬울 뿐만 아니라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해 식감이 좋으며, 향미가 풍부한 우수한 품질로 생산량이 후지에 비해 1.5배 이상 높아 시장경쟁력이 높다.

또한 정지전정 작업이 용이하고 적화, 적과 작업 노력이 적으며, 전면 착색을 하지 않아도 돼착색노력이 절감되는 품종으로 노동인구 감소 및 환경권의 강화로 인한 친환경농산물 재배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보은군의 현실이 비추어 소득작목으로 안성맞춤이라는 평가이다.

그러나 전량수매 방식으로 재배관리가 용이하고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많아 안정적인 수익이 예측되지만 생산물에 대한 농가의 소유권과 가격 결정권이 없다는 단점도 있어 농가의 신중한 판단도 필요하다.

'엔비사과 재배단지 조성사업'은 사과 생산량 및 수입과일 증가에 대응하고, 생산과 유통을 분리한 새로운 유통체계 도입으로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해 보은군이 특수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농업인은 수확 이후 관리, 농산물 출하 작업의 노동력 부담이 없으며, 전량 관리업체에서 매입을 하기 때문에 가격 등락이 심한 공판장 출하에 안정적인 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

보은군은 이러한 엔비사과를 전략육성 및 수출품목으로 선정하고 지난 2017년 업무대행사인 ㈜에스티아시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에서는 보은군과 경북 예천 충남 예산 등 일부 지역에서 앤비사과를 재배해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보은군은 올해 엔비사과 재배신청 농가에 재배적지, 생산기반, 사업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사업 대상자를 확정하고 13억여원을 지원한다.

생명산업 특화지구 육성사업인 엔비사과단지 조성사업은 도비 20%, 군비 30%, 자부담 50%로 구성돼 있으며 사과과원조성, 관수관비시설, 관정개발, 과수생산기반시설, 원예생산기반시설, 지주목 설치, 야생동물 방지시설과 SS기계, 승용제초기 등 농기계와 저온저장고, 선별기 등 농산물 유통시설을 지원한다.

충남 예산군의 경우 지난 2009년 품목농업인 연구회 소속 사이버연구회원들이 한.미 FTA에 대비하고 수출단지 육성을 위해 재배를 시작했다.

이는 엔비사과가 유럽과 미국을 제외하고 아시아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예산군 응봉면 김종식 농가를 포함한 12농가가 시범사업으로 도입해 큰 성과를 거두며 이후 103농가가 참여하는 등 재배지 확대가 큰 폭으로 이루어 졌으며 순소득 1억 농가가 줄줄이 탄생했다.

예산군 응봉면 운곡리에서 대대로 사과농사를 짓다가 엔비사과로 품목을 변경해 약 8000평에서 엔비사과를 재배하고 있는 권영현(64)씨는“10월부터 수확이 가능한 엔비사과는 아삭거리는 특유의 식감과 후지(13-14브릭스)사과보다 높은 17브릭스의 당도는 물론 향과 빛깔이 좋아 수출품목으로 적합하다”고 말햇다.

또“엔비사과는 해거리가 없고 수확량이 많으며 은박지를 깔지 않아도 알록달록한 사과를 수확할 수 있어 유럽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무엇보다 원가절감이 농가에 큰 몫을 하고 있다”고 재배경험을 말했다.

그러면서“유럽에서는 앤비사과 잎사귀를 따주지 않아도 빨강,파란색의 알록달록한 빛깔자체를 엔비사과의 특징으로 선호하는데 비해 한국에서는 유독 빨간 사과를 좋아해 잎사귀를 따주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권씨는“엔비사과 수확 첫해 계약물량을 회사가 모두 수거해 휭한 들판을 바라보면서 이제는 농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음을 절감했다”며“이마트와 전속계약을 통해 전량 제 값을 받고 납품하는 성과를 올려 품종에 대한 자신감이 확신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예산군 사과재배 농민들의 성과와 엔비사과 품질에 대한 확신으로 군도 지원을 확대해 매년 재배면적이 증가하며 지난 2015년에는 10억원, 2016년에는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엔비사과 수출단지를 조성하는 등 기존 사과재배의 상식을 무너트리며 농가의 효자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예산군은 엔비사과 단지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사과나무 심기, 사과따기 체험 등 가족단위 체험형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으며 인근 예당호와 의좋은 형제마을,황새마을,수덕사,덕산온천,추사고택을 연계하는 상품을 출시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보은군도 정상혁 군수가 앤비사과 도입 및 정착을 위해 뉴질랜드 등으로 발품을 팔며 소득작목 획득에 나서 협약을 이끌어 내는 한편 틈날 때마다 농가를 대상으로 재배면적 확대에 나서는 동시에 산지과수유통센터(APC)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은군 농정과 최진원 원예팀장은“보은군도 과수농가의 경쟁력 확보를 통한 농가소득향상을 위해 앤비사과 재배 면적을 5개년 계획으로 매년 20ha씩 늘려 100ha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이에 맞춰 삼승면 보은산업단지 내 부지에 산지과수유통센터 건립을 추진해 현재 사업계획서를 충북도를 거쳐 농산물유통공사에 제출한 상태“라고 밝혔다.

최 팀장은“산지과수유통센터 건립은 공모사업으로 약 152억원의 사업비 중 국비와 지방비가 각각 50%씩 투자되는 사업으로 센터 안에는 선별장, 저온저장고, 집하장, 예냉고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완공되면 충북원예협동조합이 운영을 맡아 앤비사과는 물론 지역 과수의 안정적인 집하, 선별, 보관, 포장, 출하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돌아가 과수농가의 경쟁력을 대폭 향상시키고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흉작과 풍작 어느 때나 걱정을 해야만 했던 과수농업의 근본 패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진원 팀장은"엔비 사과는 농업선진국인 뉴질랜드 정부가 20여년간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고 판매방식 등을 시스템화 한 전량수매 방식으로 재배관리가 용이하고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많아 안정적인 수익이 예측돼 농촌인구 감소 및 생산인구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농업현실을 볼 때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 생각한다“며”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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