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0일까지 특별전시관서...일제강점기 발굴 당시 사진, 2018년 재발굴조사 타임랩스 영상 접해

[경북 경주=내외뉴스통신] 박형기 기자 = 국립경주박물관이 경북 경주시 도심에 위치한 봉황대 일대에 위치한 금령총(金鈴塚)에서 발굴한 금관과 금허리띠를 특별전시관에서 선보이고 있다.

1일부터 오는 6월30일까지 전시되는 금령총은 경주시 노동동 고분군 내 사적 제28호로 지정된 신라시대의 돌무지덧널무덤으로 일제강점기였던 1924년에 조선총독부박물관이 발굴한 유적이다. 금관(보물 제338호)과 기마인물형토기(국보 제91호)를 비롯해 무덤의 이름을 결정짓게 해준 금방울 1쌍이 출토돼 유명한 신라 고분이다.

이번에 전시하는 금령총 금관과 금허리띠는 금관 머리띠의 지름이 15cm, 금허리띠의 길이가 74.1cm로 다른 무덤 출토품에 비해 크기가 작다. 또 다른 금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곱은옥 장식이 없이 201개의 달개만으로 장식했다. 이와 같이 작은 크기 때문에 이 무덤의 주인은 당대 최고지배자인 마립간이 아닌 어린 왕족의 무덤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금령총 재발굴조사를 계기로 마련했다. 금령총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학자들이 22일간의 짧은 기간에 부장품이 주로 분포하는 매장주체부를 중심으로 조사해 무덤의 전체 구조와 축조 방법을 복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 뿐만 아니라 당시 출토된 엄청난 양의 유물 중 일부만을 선별해 보고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립경주박물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금령총 재발굴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1년 종합보고서를 출간하고 그 내용을 일반에 공개하는 특별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전시에서는 1924년 금령총 발굴 당시 유리건판사진과 2018년 금령총 재발굴조사 타임랩스 영상을 상영하며, 금령총 발굴현장에 설치한 CCTV를 통해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진행하는 금령총 발굴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전시실에서도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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