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내외뉴스통신] 김규형 기자 =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가 지역내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면서 16분기째 부정적인 전망이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지역 주력산업은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의 성장세 둔화, 미중 무역협상 장기화, 유럽 브렉시트, 보호무역주의 등에 따른 수출 감소와 고용노동환경 변화, 내수 경기침체, 생산감소 등의 요인에 따라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업종별로는 자동차(92)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 부진 속에서도 신형차종 및 최근 출시한 SUV, 친환경차량의 내수시장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27포인트 상승하며 체감경기 수준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에 따라 울산시가 오는 2030년까지 울산에 50만대 규모의 수소차 생산기반을 구축을 선언하면서 수소차 보급 및 확산에 대한 기대감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정유석유화학(77)은 최근 에틸렌 설비 신, 증설 확대에 따른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인한 수출단가 하락으로 수출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업황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최근 중국의 부가세 3% 인하 조치를 포함한 경기부양책 시행과 유가상승으로 인한 정제마진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어 체감경기 개선에는 다소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111)의 경우 지난 해 조선업 수주잔량이 반등된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으로 LNG 소비량과 생산량 증가로 이를 운반하는 LNG운반선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신규 인력채용 등 업황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후판 가격 인상으로 인한 원가 부담과 숙련인력의 해외 유출 등으로 생산성 저하, 조선빅딜에 따른 노조반발, 경쟁국 심사 등 부정적 변수가 산적해 있으며 건조 기간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실적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차가 있어 실적회복은 다소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업종별 경기상황이 엇갈리면서 지역 제조업체들의 전반적인 체감경기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전반적인 업황악화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체질 개선도 시급하지만, 정부의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한 투자활성화 등 전반적인 기업 환경개선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기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며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하고 100보다 높으면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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