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홍성옥 기자 = 문화재청은 '양산 통도사 자장암 마애아미타여래삼존상' 등 불교 유물 21건과 '서재필 진료가운' 등 의생활 유물 11건, 우산도와 북방영토 등을 추가해 채색한 '채색필사본 대동여지도' 1건을 문화재 등록 예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주요 불교 유물로는 '양산 통도사 자장암 마애아미타여래삼존상'과 '김제 금산사 석고미륵여래입상', '통영 용화사 괘불도', '진주 의곡사 괘불도', 백용성 역 '조선글화엄경' 등이 있다.

양산 통도사 자장암 마애아미타여래삼존상(1896년 제작)은 마치 불화의 초본을 바위에 옮긴 것 같은 모양으로 희소 가치가 크다는 설명이다.

김제 금산사 석고미륵여래입상(1936년 제작)과 공주 신원사 소림원 석고미륵여래입상(1935년 제작)은 한국 근대 조각의 대표 작가인 김복진의 작품으로 근대기 신재료인 석고를 이용해 제작한 대표적 사례로 전통성과 근대성을 갖춘 불상이다.

통영 용화사 괘불도(1914년 제작)는 크기가 10m에 달하는 대형 그림으로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근대적 기법을 담고 있다.

진주 의곡사 괘불도(1938년 제작)는 근대기 동양 화가 정종여에 의해 제작된 유일한 괘불도다. 밝은 색감과 환상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인 작품이라는 설명이다.

백용성 역 조선글화엄경과 조선어능엄경은 3․1운동 당시 민족 대표 33인 중 한 분인 백용성 스님이 민족문화의 우수성과 불교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우리말로 번역한 경전이다. 이 전적들은 불교 경전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당시의 한글 자료로써 중요한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주요 의생활 분야 유물로는 서재필 진료가운 등 항일독립운동가 착용의복 3벌과 '유길준 단령(團領)'과 '석주명 유품' 등이 있다.

항일독립운동가 착용의복은 서재필 진료가운 외에도 1950년대 초 국산 모직물로 만든 '유림(본명 유화영) 양복'과 여운형이 1947년 권총 테러를 당할 당시 입고 있던 '여운형 혈의'가 있다.

또 1900년대 전통 의복 형태에 서양적 요소를 도입해 자주적인 복식을 찾으려고 노력한 유길준 단령(團領)과 나비연구가로서 세계적인 곤충학자인 석주명 박사의 '석주명 유품'도 근대 의생활 분야의 중요 유물이다.

채색필사본 대동여지도(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 제작 추정)는 1861년 고산자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도'를 모사한 필사본으로 총 22첩으로 돼 있다.

이 지도는 병풍처럼 접고 펼 수 있는 분첩절첩식 형태로 돼 있어 22첩을 펼쳐 연결하면 우리나라 전국지도가 된다.

채색필사본 대동여지도는 원본에는 없는 우산도(현재 독도)가 표시돼 있을 뿐만 아니라, 북방 등의 지리 정보가 추가돼 있어 19세기 후반의 영토 인식과 고민이 반영된 지도로 평가받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 예고한 '양산 통도사 자장암 마애아미타여래삼존상' 등 33건에 대해 30일 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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