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불식 회복", 야 "장기투쟁 대비"

[서울=내외뉴스통신] 김현우 기자 = 46일 만에 단식 중단 입장을 밝힌 '유민 아빠' 김영오 씨에 대해 여야는 환영한다면서도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놨다.



새누리당은 김영오 씨의 단식 중단에 대해 세월호 유가족들의 신뢰가 회복되면서 생겨난 상황 변화로 받아들였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투쟁 장기화를 위한 숨 고르기라고 분석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8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이 이렇게 잘 풀려가기를 바란다"며 "세월호특별법이 민생경제 법안의 발목을 잡으면서 국민들의 시선이 갈수록 싸늘하다"고 평가했다.



윤영석 원내대변인도 "세월호 유가족 대표와 새누리당 지도부 간에 두 차례의 대화 속에서 오해와 불신이 상당 부분 회복된 것도 단식 중단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싶다"며 "여야와 유가족간 대화를 통해 세월호특별법이 합리적인 방향으로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장기전을 대비한 전략적 중단이라는 입장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의 입장변화가 없어 장기투쟁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장외투쟁 중단 여부는 좀 더 숙고해봐야 한다"고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특히 오는 9월 1일 열리는 정기국회와 관련 "정기국회 개회식과 본회의는 다르다. 결정은 안했지만 개회식은 참석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의 김영오 씨에 대한 입장과 관련 세월호 유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마치 자신들이 유민 아빠의 단식을 풀었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세월호 가족들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윤영석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영오 씨의 단식중단이 새누리당 지도부와 유가족 대표단의 두 차례 만남의 성과가 아님을 밝힌다"며 "기존발언을 철회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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