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내외뉴스통신] 홍준기 기자= 2019년 봄 올해도 산나물 채취시기가 돌아오면서 산마늘(명이)을 채취하고자 울릉주민 한 명이 산에 올랐다가 추락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7일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주민 A씨가 산마늘(명이)을 채취하려고 울릉읍 사동리 두리봉 인근 야산에 올랐다가 몸에 묶은 로프가 끊어지면서 계곡 아래로 추락해 안타깝게도 숨진 채 발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사망 3명에 이어 지지난해 그리고 그전 해 매년 억울한 죽음이 산마늘(명이) 채취 기간이면 반복되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울릉주민이 말하는 산마늘(명이)은 그 옛날 가뭄이나 흉년이 들어 먹을 것이 없을 때 식량 대신 먹어 사람의 명을 이어준다 해서 명이라 불릴 정도로 구황식물로 귀한 대접을 받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사람의 명을 빼앗아 가는 식물이 되고 말았다.

이처럼 울릉도 주민들이 목숨을 담보로 산에 오를 수밖에 없는 게 주민들의 주요 수입원이었던 오징어 어획량 감소와 겨울철 관광비수기를 지난 봄철이 생계가 가장 어렵다 보니 1Kg당 2만 여원을 호가하는 명이나물의 유혹을 쉽게 뿌리칠 수 없는 이유가 지금 울릉도의 현실이다.

인구 1만명도 체되지 않는 작은 섬에서 많게는 3명 적게는 1명이 매년 봄 산나물 채취과정에서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더 이상의 소중한 생명이 빼앗기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형식적인 안전교육에 그치지 말고 보다 근본적인 안전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아무리 귀한 금은보화와 바꿀 수 없는 게 사람의 목숨이란 걸 모두가 잊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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