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환기 시설 없어 건물전체에 퍼져
새집증후군의 주요 원인 포름알데히드
WHO 0.08ppm이상 일 경우 위험

[대구=내외뉴스통신] 김도형 기자 = 대구삼성창조캠퍼스 메이커 스페이스 내 설치된 레이저 컷팅기의 환기가 부족해 발암물질이 실내를 오염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구시 교육청에서 년간 5천만 원을 지원하여 대구시 내 수많은 초, 중, 고등학생들이 이용하는 대구삼성창조캠퍼스 내 메이커 스페이스의 공기 질이 컷팅 재료인 MDF, 합판, 아크릴 연소 기체로 인해 매우 위험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레이저 컷팅기의 원리는 고온으로 태워 자르는 방식인데 재료인 MDF나 합판은 나무를 접착제로 붙여 만든 재료로 태울 경우 포름알데히드를 포함한 각종 화학 물질이 나오게 되며 아크릴의 경우 더 심하다.

그러나 레이저 커팅기가 3대 설치된 창조캠퍼스의 레이저 커팅실은 별도의 환기시설도 없고 밀폐되어 있지도 않다. 다만 건물 전체에 환풍기가 있으나 이 시설도 작동을 자주 하지 않는다는 이용자들의 지적이다. 더욱 위험한 것은 레이저 커팅실을 포함한 모든 실이 위쪽이 뚫린 개방된 구조로 되어 있어 커팅실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이 건물 1층 전체로 퍼져나가고 나아가 계단으로 연결된 2층까지 퍼져나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다른 방에서 회의하거나, 3D프린터를 이용하는 학생들이나, 재봉틀을 이용하는 다른 이용자까지 모두 포름알데히드나 아크릴이 탄 유해물질을 들이마시게 된다.

한 이용자에 따르면 “레이저 커팅기를 사용하면 탄내가 나고 목이 매캐하다. 그 속에 포름알데히드까지 있는지 몰랐다”면서 대책을 요구했다.

MDF는 톱밥을 화학 접착제로 붙여 만든 나무로 톱으로 자르거나 불로 태우지 않아도 계속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환경 호르몬을 내뿜는다. 포름알데히드는 오래 노출될 경우 암을 유발하거나 불임의 원이 될 수도 있고,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새집증후군의 대표적인 유해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0.08ppm 이상 농도로 쐬게 되면 눈이나 목이 아프고 심할 경우 두통이나 기억상실에 걸릴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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