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간화랑 신옥진 대표, 미술작품 무상기증
1949년, 서양화가 조희수(92세)선생의 최초 유화작품 1점 기증

 

[밀양=내외뉴스통신] 장현호 기자=밀양시(시장 박일호)는 지난 11일, 부산공간화랑 신옥진(70세)대표로 부터 1949년에 조희수(92세, 서양화가)선생이 그린 유화작품 ‘밀양영남루-1949’ 1점을 무상으로 기증받아 밀양시립박물관에 소장하기로 했다.

신옥진 대표는 2001년부터 2009년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고미술품 114점을 밀양시립박물관에 기증하였으며, 지난 2018년 4월에 밀양 출신의 조선중기의 고승이며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의승병을 일으켜 많은 공훈을 세워 추앙을 받는 사명대사의 진영(19세기 초 추정)을 기증했다.

이번에는 1927년 경북 안동에서 출생하여 평생동안 경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근대 서양화가의 대표적인 인물 중의 한분인 조희수(92세)선생의‘밀양영남루-1949’ 1점을 기증하게 되어 현재까지 7회에 걸쳐 총 116점으로 늘어났다. 신옥진 대표가 밀양시립박물관에 기증한 미술작품은 가로 41cm, 세로 31cm의 캔버스에 유화로 제작된 것으로 조희수 작가가 그린 최초의 유화작품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주지역 예술계에도 화재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작가가 1949년 근간에 3년 정도 밀양에 머물 당시에 그려진 작품으로 작품 좌측하단에 작품년도와 작가 이니셜(1949.11  - H.S -)이 있으며, 작품 뒷면에는 흰색 물감으로 ‘朴昌熙氏, 4282.11.10.’ 라고 씌여 있어 당시 작품을 처음으로 소장하였던 인물로 추정하고 있다.

2018. 8. 21 신옥진대표가 경주시 예술계 관계자들과 함께 작가의 작업실을 방문하였을 때 조희수 선생이 “당시에 유화로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는 그리 많지 않았다. 유화로 그린 내 첫 작품이 지금까지 세상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라고 전했다.

신옥진 대표는 “우연이 필연이 된다는 말을 실감했다. 지난해 여름, 부산 서면에서 친구가 운영하는 화랑에 우연히 들렀다가 사무실 한쪽에 걸려 있는 본 작품을 발견하고는 밀양시립박물관에 기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친구가 오래 전부터 소중히 간직해 온 작품으로 집을 수리하는 과정에 혹여 작품이 다칠까 염려되어 잠시 화랑에 보관 중이라는 친구를 어렵게 설득한 끝에 작품을 구할 수 있었다.”는 일화를 전했다.

‘밀양영남루-1949’ 작품은 당시의 영남루 모습과 함께 밀양 남천교(1934년~1995년)와 지금은 사라져 버린 영남루 아래 주막집과 민가 등 당시의 상황들이 잘 묘사가 되어 있어 회화적인 가치와 함께 향토 사료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밀양시립박물관은 아리랑대축제기간에 맞추어 5월 15일부터 개최되는 ‘밀양’특별기획전에 작품을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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