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마음과 이웃에 대한 배려가 우리 사회를 기대....

서울시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이웃간 층간소음 분쟁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층간소음 예방교육 교재 ‘층간소음 걱정 그만’을 발간하였다고 밝혔다.

그 동안 다른 기관에서 층간소음 예방 관련 홍보물 등을 제작·안내했으나, 이는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층간소음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연령대별 눈높이 맞춤형 교육을 시행하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서울시는 우선 시범적으로 층간소음 발생 원인의 73.1%가 아이들의 발걸음이나 뛰는 소리라는 점을 감안하여 초등학교 저학년 및 유치원생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 교재를 제작했다.

예방교육 교재는 ‘만화 및 삽화’로 구성하여 초등학교 저학년 및 유치원생들이 보다 쉽고 친근하게 층간소음 관련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층간소음 예방교육이 가능한 교과시간”을 교재에 안내하여 현장에서 교사가 교재를 활용하여 수업과 연계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 교재발간 목적은 어린이들이 윗집, 옆집, 아랫집 등 이웃과 함께 살고 있는 자신의 위치를 이해하고, 집과 집들이 모여 생기는 시끄러운 소리들이 이웃에게 주는 불편함을 공감하여, 이웃을 좀 더 배려하는 공동체 인식을 형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교재는 크게 ▲ 층간소음은 이럴 때 생겨요, ▲ 소음으로 이웃이 힘들어요, ▲이웃을 먼저 생각해요, ▲소음 줄이기 잘할 수 있어요 등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층간소음은 이럴 때 생겨요”는 집 안에서 생활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시끄러운 소리들을 재미있는 삽화로 구성하여 층간소음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집 안에서 뛰는 소리, 문을 쾅 닫는 소리, 의자 끄는 소리 등 대표적인 소음사례 등을 살펴보며, ‘이런 행동이 시끄러울 수 있구나’를 스스로 점검하고 층간소음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소음으로 이웃이 힘들어요”는 사소한 행동으로 인한 소리들이 이웃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고통과 불편을 주는 사례를 통해, 이웃과 함께 층간소음을 줄이도록 왜 노력해야 하는지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은 윗집의 바닥이 아랫집에서는 천장이 되므로, 집 안에서 뛰거나 늦은 시간에 피아노를 치면 이웃도 그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나의 무심코 하는 행동으로 간신히 잠든 아기가 놀라서 깨거나 몸이 편찮으신 어르신이 불편을 겪는 이야기를 통해 이웃이 힘들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웃을 먼저 생각해요”는 지난 5월 실시했던 층간소음 해결 아이디어 및 해결사례 공모전에 제시된 이야기를 토대로, 소음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담았다.

층간소음 분쟁예방을 위해 인사하기, 소음이 발생할 시간은 미리 얘기하기 등 평소 이웃간 친분 및 교류활동을 하고, 분쟁 발생 시 이웃간 감정싸움으로 격화될 우려가 있는 직접대면보다는 편지 남기기, 사과하기 등 이웃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서울시는 이번 교재를 기획하면서 서울시 교육청, 초등학교 교사 등의 의견을 여러 차례 청취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했다.

층간소음 예방교육 교재는 서울시 각 교육지원청으로 배송되며, 각 교육지원청에서 관할 초등학교 및 유치원 등으로 배부하도록 할 계획이다. 교재는 10월초 중 서울도서관 서울자료실에서 열람가능하며, 서울도서관(lib.seoul.go.kr) 홈페이지를 통해 전자원문(e-fulltext)으로도 이용가능하다.

조인동 서울혁신기획관은 “일상의 사소한 습관과 행동을 바꾸는 실천의 씨앗들이 마음속에 자리매김 하는 것으로도 이번 교재 발간의 효과는 크다” 고 밝히며, “씨앗이 자라 나무가 되듯이 어릴 적부터 형성된 공동체 마음과 이웃에 대한 배려가 우리 사회를 이끄는 든든한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 했다.

(내외뉴스통신=이대호 기자)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566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