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년간 농어촌 현장, 본사, 본부, 지사의 다양한 조직을 거친 풍부한 경험 ‘장점’
- 고유·핵심사업, 신성장 동력사업, 첨단농업복합단지 조성으로 ‘미래농업’ 대비
- 풍부한 내수면자원 활용해 ‘양식단지 조성사업’, ‘유휴저수지 자원화사업’ 추진
- 농촌 ‘자연환경’ 활용한 ‘농촌 관광 활성화’로 고소득 창출 방안 강구
- 농업인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고, 열린 마음으로 지역 농정 실현
- 특화된 사업 개발, 추진으로 ‘작지만 강한 충북본부’ 명성 이어가~

[충북=내외뉴스통신] 이건수 기자= 제11대 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한 ‘박종국’ 본부장은 충주 출신으로, 국원고와 한국교통대 토목공학과, 충북대 산업대학원을 졸업하고 1981년 농어촌공사의 전신인 농지개량조합연합회에 입사했다.

이후, 본사에서 수자원관리처 수자원운영팀장(‘11), 감사실 감사팀장(‘12~‘13)을 거쳐, 충주제천단양지사장(‘15), 청주지사장(‘16~‘18), 보은지사장(‘18)을 역임하고 지난 3월 25일 충북지역본부장으로 취임했다.

듬직한 체구에 호남형의 얼굴에다, 부드러운 이미지의 박 본부장은 공사에서는 경지정리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단양군 영춘면에서 영동군 매곡면에 이르기까지 충북 들녘의 계획, 설계, 감독, 감리 등을 담당했다.

박 본부장은 “본사와 지역본부, 그리고 지사 부서를 고루 거치며, 본사에서는 농업 정책과 농정의 방향을 넓은 시각으로 볼 수 있었고, 지사에서는 농어촌 현장에서 농민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그 분들이 겪는 삶의 진면목을 함께 공유하기도 했다.”며, “본부에서는 농업 정책이 현실에 잘 반영될 있도록 매개자 역할을 하고, 농업의 이상과 현실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38년간 쌓아온 이러한 소중한 경험들을 잘 살려서, 고향의 발전과 지역민의 행복을 위해 충북지역본부장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래서, ‘박종국’ 본부장은 공사의 ‘고유·핵심사업’을 내실화하고, ‘신성장 동력 사업’ 창출, 그리고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지원단지와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조성해, 충북지역을 신사업의 중심지로 성장하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충북은 유일하게 인접한 바다가 없지만, 내륙의 풍부한 내수면자원을 충분히 활용해, ‘내수면 양식단지 조성사업’과 ‘유휴저수지 자원화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추진 중에 있다.

박 본부장에게 청주지사장으로 재직하던 2017년은 지독한 ‘가뭄’과 ‘집중 폭우’로 인해 잊을 수가 없는 한 해였다.

그 해 6월은 미호저수지 등 도내 큰 저수지조차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극심한 가뭄 상황이었다. 관정을 개발하고, 양수저류를 실지, 직접 급수 등을 통해 가뭄 극복에 최선의 노력으로 맞섰다.

또한, 7월 16일에는 청주지역을 중심으로 일일최대 290mm의 폭우가 내려, 직원들과 함께 미호천 작천보 사전 수위 조절을 통해, 무심천의 범람을 막아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 했다.

박 본부장은 “그야말로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농업인과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켰기 때문에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갈수록 농촌이 어려워져가는 현실이지만, 박 본부장은 농촌에 사람들이 머물게 하기 위해서는 농촌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농촌 관광 활성화’로 고소득을 창출 할 수 있다고 주문한다.

농촌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건축한 농어촌 시설(경로당, 마을회관 등)을 여행자를 위한 저가의 숙박시설로 활용하고, 마을에서 어머니 밥상 같은 식사를 제공하는 등 충북만의 ‘특색 있는 여행테마’를 발굴해, 국내외 여행객들의 농촌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농촌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의 이민자들이 외국인들의 통역, 가이드를 맡게 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에다 소득증대까지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장점을 설명하며, 그 역할은 농어촌공사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땅’과 ‘물’을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는 저수지 양·배수장 등 농업기반 시설물을 이용해, 영농에 필요한 양질의 용수를 적기에 제공하는 농어촌 용수관리 전문기관이다. 최근 도내 저수율은 95.7%로 이는 평균 81%보다 높다.

때문에 올해 모내기철 논 물대기 및 원활한 용수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잘사는 농촌, 찾고 싶은 농촌’ 공간 조성을 위해, '농어촌공사'의 역할에 온 정열을 쏟겠다는 ’박종국‘ 본부장을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에 위치한 집무실에서 만났다.

- 취임 인사말씀.

“충북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해, 고향 지역민의 숨결을 느끼고 소통하며 일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충북본부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농어촌 현장 및 본사, 본부, 지사의 다양한 조직을 거치며,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잘 활용해 고향의 발전과 지역민의 행복을 위해 열정을 바칠 것이다.

특히, 충북지역본부를 ‘질서가 있고 창의적인 조직문화가 꽃 피는 조직’으로 만들고, 본부 전직원 뿐만 아니라 농업인, 지역민 ‘모두가 행복한 농어촌’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앞으로 농어촌 현장에서 많이 찾아뵙겠다.”

- ‘한국농어촌공사’ 소개.

“한국농어촌공사는 국가 기초자원인 주곡의 안정적인 생산기반시설 확충, 농어촌 생활환경 개선, 수자원 확보와 관리 등 인기 있는 일보다는 국민과 농어촌을 위해 가치있는 일을 묵묵히 수행해 왔다.

우리 공사는 1908년 옥구수리조합을 효시로 많은 변천을 거쳐 성장·발전해 오면서 2000년 3개 기관(농지개량조합, 농지개량조합연합회, 농어촌진흥공사)이 ‘농업기반공사’로 통합했다. 이후 2008년 지금의 ‘한국농어촌공사’로 이어져 왔다.

한국농어촌공사의 업무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땅’과 ‘물’을 관리하는 기관이다.

우리 공사는 저수지 양․배수장 등 농업기반 시설물을 이용해, 영농에 필요한 양질의 용수를 적기에 제공하는 농어촌 용수관리 전문기관이다.

또한, 국민의 주곡자급과 식량생산기반 조성·관리를 위한 생산기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안정적인 식량 생산기반과 국민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농어업 시설에 대한 안전재해대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농어촌 마을을 정비하고 농어업 소득기반을 확충하는 지역개발사업 뿐만 아니라, 농지의 매매·임대를 지원, 고령농업인께 연금지급과 부채농가를 돕는 농지은행사업, 농업 SOC분야의 우수한 인력과 기술력을 토대로 해외사업도 추진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렇듯 농업 발전과 농업인의 소득 증진을 위한 방대한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한국농어촌공사의 조직은 전국 농어촌을 그물망처럼 연결하고 있다.

본사(전남 나주)를 중심으로 지방조직으로는 3원(농어촌연구원, 인재개발원, 농어촌자원개발원)이 있고, 도별 9개 지역본부(93개 지사), 7개 사업단으로 구성, 약 6천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 ‘충북지역본부'가 타 지역본부에 차별성이 있다면.

“충북지역본부는 1 도본부, 7 지사(1 지소) 로 이루어져 있다. 도본부는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에 위치, 6개의 내근부가 있다.

하위 조직으로는 7개 지사(청주지사, 보은지사, 옥천영동지사, 진천지사, 괴산증평지사, 음성지사, 충주제천단양지사) 및 1개 지소(영동지소)로 구성, 직원은 총 350명[도본부 100명, 지사(지소) 250명]이다.

충북지역본부는 ‘작지만 강한 본부, 효율적으로 일 잘하는 본부’라고 강조하고 싶다. 공사의 9개 지역본부 중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사업별 최고의 성과를 달성 중이기 때문이다.

특히, 2018년 농지은행사업 실적이 전국 1위를 달성하는 등 소수 인원으로 최고의 성과를 이루어내는 본부이다.

또한, 우리 본부는 한반도의 중심, 사통팔달의 교통 요지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인 이점’이 탁월하다. 경기본부, 강원본부, 경북본부, 전북본부와 인접해 있어서 자유로운 소통과 교류가 가능하고, 농림축산식품부(세종), 국회(서울) 등과도 수시로 협의하고 공유할 수 있다.

이러한 충북의 강점들을 잘 살려서, 충북본부만의 특화된 사업도 개발·추진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겠다.”

- 취임 후 현재까지 파악한 '충북지역본부'가 당면한 현안이 있다면?

“우선, 4월 안에 충북본부 직원 전보발령 완료하고, 조직의 안정을 꾀하겠다. 또한 본격적인 모내기철에 대비해, 원활한 영농급수가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다.

도내 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 183개소 등 농업생산기반시설을 사전 점검해,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완벽히 수행하겠다.

18일에는 증평군의 삼기저수지에서 ‘공사 대표 통수식’ 열린다. 통수식은 금년 농사의 풍년과 안전을 기원을 의미하는 의식인데, 우리 지역에서 공사 대표 통수식을 개최하게 되어 상당히 뜻깊게 생각한다. 성공적인 ‘대표 통수식’을 통해 도내 농업인과 도민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올봄 영농급수에는 문제가 없나?

“지난 12일 기준으로 도내 저수율은 95.7%로 이는 평균 81%보다 높다. 올해 모내기철 논 물대기 및 원활한 용수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 ‘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에서 관리하는 농업기반시설물은.

“우리 본부는 저수지 183개소, 양배수장 241개소, 보 533개소 등 1,125개소의 농업기반시설을 관리하고 있다. 도내 수혜면적은 2만7천 ha, 농업용수 이용자는 5만 7천명이다.”

- 향후 추진해 나갈 주요 사업은.

“세 가지 방향에서 사업추진을 균형있게 운영할 것이다. 우선, 공사의 고유 · 핵심사업을 내실화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현할 것이다. 둘째, 신성장 동력 사업을 창출해, 체계적으로 미래 농업에 대비하겠다. 셋째,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지원단지와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조성해, 충북지역을 신사업의 중심지로 성장토록 지원하겠다.

‘고유·핵심사업’으로는, 농업용수 안정적 공급을 통한 유지관리 업무를 완벽히 수행하겠으며, 강우상황 및 유역환경에 따른 시설별 모니터링, 가뭄 단계별 맞춤 대응을 실시하겠다.

또한, 농업용수 수질개선 노력을 통한 청정수질 확보를 목표로, 농업용수 수질측정망 조사(연 4회) 실시, 저수지 오염원 중점관리, 녹조발생 선제적 대응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

농지은행사업으로 집행목표를 조기 달성해 도내 농업인에게 더 많은 혜택 드리겠다. 수리시설개보수사업으로는 41지구(307억 원)를 추진해 적기에 완료하겠다.

또한, 지역개발사업으로 128지구(806억 원)를 추진해, 농촌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미래 방향을 제시하겠으며, 생산기반정비사업으로는 신규 3지구(대덕지구 다목적용수, 주덕 배수개선, 산덕 지표수보강) 조성에 예산 35억 원을 들여 조기 착공해, 재해대비 안정 영농기반을 구축하겠다.

대표적인 ‘신성장 동력사업’으로는 ‘중북부 농촌용수이용체계개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기상이변 등 항구적인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충주댐(남한강)의 여유수량을 관개기에 양수해 물이 부족한 지역인 6개 시군(충주, 음성, 괴산, 진천, 증평, 청주) 7개 저수지에 공급하는 것이다.

사업비가 817억 원(국비), 양수장(4개소), 송수관로(26km), 연결수로(11km)인 대규모 공사로, 추진일정은 기본조사(‘19년), 세부설계(‘20년), 착공(’21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국민 안전 먹거리 제공을 위한 친환경, 유기농산업을 지속 추진하겠다.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지원단지 조성사업’은 사업비 180억 원을 투입해, 청주시 상당구 지북동에 사업규모 60,975㎡로 유기농 마케팅센터, 연구시설 등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올해 3월 준공했다.

‘친환경 첨단시설 원예실습단지 조성사업’(사업비 33억 원)은 충주시 동량면에 사업규모 264㎡로 식물공장을 건설하는 것으로 올해 연말까지 준공예정이다.

그리고, 내수면사업 활성화를 위해 ‘내수면 특화사업’ 수주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수면 스마트 양식장 시범단지 조성사업’은 사업비 100억 원을 투입해, 괴산군 괴산읍에 사업규모 23,235㎡로 내수면 스마트양식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또한, ‘내수면 테마공원 조성사업’은 사업비 100억 원으로 괴산군 괴산읍에 출렁다리, 둘레길 등 관광여건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 앞서 언급이 있었듯이 ‘내수면’ 관련 사업에 대해 부연한다면.

“충북은 유일하게 인접한 바다가 없다는 지리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내륙의 풍부한 수산자원을 충분히 활용하면, 해안 지역 못지않은 이점과 가능성이 충분하다 생각한다.

우리 본부에서는 내수면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추진 중에 있으며,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내수면 양식단지 조성사업’과 ‘유휴저수지 자원화사업’이 있다.

‘내수면 양식단지 조성사업’은 친환경 양식시스템을 도입해, 내수면 양식어업 시설을 규모화하고 현대화하는 사업으로, 내수면 어업인 경쟁력 강화가 목적이다.

현재 괴산군에 총사업비 70억 원을 투입해, 청정용수공급과 생산-가공-판매의 6차 산업 연계를 위한 실시설계를 수행하고 있으며, 올해 준공 예정이다.

‘유휴저수지 자원화사업’은 만수면적 50만㎡ 이상의 대규모 농업용저수지를 대상으로, 내수면 수산자원이 서식할 수 있는 곳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내수면 수산자원 증강 및 생태계 회복을 통한 농어촌 주민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과 저수지 수변경관을 활용한 관광사업 연계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다.

현재 보은군 궁저수지에 총 31억 원을 투입해 지난 2018년부터 추진 중이며, 사업기간은 2020년까지이다.”

- 38년 공사에 근무하면서 일궈낸 성과 몇 가지를 꼽는다면.

“지난 2017년 청주지사장으로 있을 때 극심한 가뭄과 홍수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극복한 일이 생각난다. 그 해 가뭄이 가장 극심하던 6월 28일, 충북지역의 저수율은 35.9%까지 떨어졌다.

이는 평년의 60.8%에 해당되는 것으로, 미호저수지 등 도내 큰 저수지조차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극심한 상황이었다.

우리 본부에서는 관정을 개발하고, 양수저류를 실지, 직접 급수 등을 통해 가뭄 극복에 최선의 노력으로 맞섰다.

또한, ‘17년 7월 16일에 청주지역을 중심으로 일일최대 290mm의 폭우가 내렸다. 본부 직원들은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청주지사 관할인 미호천 작천보(전도케이트) 사전 수위 조절을 통해 무심천의 범람을 막아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 했다.

지금 생각해만해도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전직원이 합심해 농업인과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 성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2006년도 진천지사 근무 당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기술적으로 수문관리가 불가능했던 적이 있었는데, 발 빠른 대응으로 큰 피해 없이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

당시 250mm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백곡천이 범람했으며, 바로 그 다음날 중석배수장은 300mm이상의 집중호우가 연이어져 지반이 무너질 정도였다.

그러나 중석배수장은 지반이 무너졌음에도 불구하고, 24시간 내내 배수펌프를 가동시켰고, 전 직원의 비상근무체제 돌입과 전사적인 업무지원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인근 마을 주민들의 항의가 있었지만, 이는 불가피한 자연재해임이 판명됐고, 백곡저수지는 홍수조절용 댐이 아닌 농업용수공급용 저수지였기 때문에 피해의 주요한 원인이 아니었으나, 오히려 침수피해를 최소화시켰다.

재직 기간 중, 다양한 업무를 맡으면서도, 특히 경지정리 업무를 담당할 때 경험이 기억에 남는다. 단양군 영춘면에서 영동군 매곡면에 이르기까지 충북 들녘의 계획, 설계, 감독, 감리 등을 맡으며 전문성을 쌓을 수 있었다.

경지업무 담당 중, 충북지역 기준 일반경지정리 37,000ha, 대구획경지정리 9000ha의 사업을 추진했다.”

- 가장 많이 제기되는 민원은.

“우리 공사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민원의 종류도 각양각색이다. 그 중에서도 농업용수 급수와 관련한 민원이 많다.

5월 모내기철이 되면 본격적으로 공사 저수지의 농업용수를 공급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민원이 발생한다.

농업용수 및 농업생산기반시설물을 관리하는 유지관리 직원들이 밤낮없이 일하지만, 인원 대비 넓은 관리 면적, 한정된 예산 및 자원으로 민원해결에 한계가 있다.

편의성 때문에 시설물 설치를 요구하고 있는데, 시대의 흐름상 친환경 수로 등의 시설물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

- 그러면서도 어려움을 겪거나 안타까울 때도 있었을 텐데.

“한정된 예산과 부족한 자원으로 부득이하게 해결하지 못하는 민원도 있다. 예를 들면 2017년 7월, 청주를 중심으로 내린 국지성 폭우(일일 최대 290mm)로, 충북지역의 많은 농업인들이 피해를 입으셨다.

긴급복구 예산, 추경 반영 등으로 피해를 입은 농경지와 농수로 등을 복구할 수 있었지만, 모든 농업인들의 피해가 보전된 것은 아니라 마음이 아팠다.

저 뿐만이 아니라 우리 본부 직원들은 피해를 입은 과수 농가를 찾아,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하거나, 성금을 전달하는 방법 등으로 수해를 입은 농업인들과 아픔을 나누었다.

본부 직원들은 항상 농업인들을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고객을 모시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

- 갈수록 더 어려운 농촌 현실에서 '살고 싶고, 찾고 싶은' 농촌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농어촌공사'의 역할은.

“‘소멸 시군’, ‘농촌 인구 절벽’ 등 농촌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 하지만, ‘위기가 곧 기회다.’라는 말처럼 농촌에 희망이 될 만한 가능성을 반드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역할은 우리 공사가 해야 한다.

우선, 농촌에 사람들이 머물게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소득 창출원이 있어야 한다. 농산물의 생산, 판매, 유통을 통한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소득 창출뿐만 아니라, 농촌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농촌 관광 활성화’로 고소득을 창출 할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농촌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건축한 농어촌 시설(경로당, 마을회관 등)을 여행자를 위한 저가의 숙박시설로 활용하고, 식사는 어머니 밥상과 같은 마을 자치운영위원회 등이 직접 판매해, 소득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여행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SNS(유튜브, B&B 등)과 연계해, 국내 여행자 뿐 아니라 외국인 여행객들의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 농어촌에 있는 다문화 가정의 이민자들이 외국인들의 통역, 가이드를 맡게 함으로써, 일자리는 물론 소득까지 창출할 수 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말이 있듯이, 농어촌의 다양한 여행테마와 농어촌공사가 만들고 보유하고 있는 시설물을 ICT기술을 활용해, 글로벌한 여행 상품을 만들어 히트 칠 수 있다면, 농촌의 소득증대와 도시민의 유입을 가능케 할 것이라 확신한다.”

- 평소 갖고 있는 신념은.

“취미활동으로 ‘서각’을 하고 있다. 15년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버려지고 쓸모없는 나무판을 잘 다듬고 좋은 글귀를 새기면, 제법 훌륭한 장식품이 새로운 생명을 얻어 가치 있는 것으로 탄생한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쓰임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를 찾아내어 발전시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농어촌공사’에서 농어촌의 숨은 가치를 찾아내고, 농어촌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취임하면서 본부 직원들에게 ‘질서’, ‘자율’, ‘행복’의 3가지 가치를 강조했다. 직원 상호가 존중하고 배려하는 ‘질서 있는 조직’속에서, 원활하게 소통하고 자유롭게 생각하는 ‘창의적인 직원들’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직원, 농업인, 도시민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희망한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

“한국농어촌공사는 1908년 창립 이래, 지난 한 세기 동안 국민의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기반관리와 농어촌 지역 발전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 왔다.

앞으로의 농업 환경은 대내외적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우리 공사와 충북본부의 책임은 더욱 클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충북본부는 변화에 한걸음 앞서 대응해, 지역의 농업발전과 안전관리로 농어업인과 국민들께서 행복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

그리고 우리 본부 직원 모두는 농업인들과 국민들께 보다 더 친숙하게 다가가면서, 열린 마음으로 지역의 농정을 실현하고, 사회적 가치를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임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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