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유적과 어우러진 첨성대일원 다양한 봄꽃단지 절정...도자기축제, 신라오기 등 다채로운 축제·공연도 마련

[경주=내외뉴스통신] 박형기 기자 = 전국 최대 벚꽃 군락지인 경북 경주에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벚꽃축제를 가져 수십만 관광객들이 찾은 가운데 활짝 핀 벚꽃과 함께 수많은 인파로 말 그대로 경주가 사람과 벚꽃으로 채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경주는 이것으로 그토록 화려했던 벚꽃 환상을 보내지 않고 있다. 벚꽃 축제가 끝나지 않았다. 바로 해마다 벚꽃 시즌 두 번째로 일컫는 불국사 겹벚꽃이다.

불국사 주차장부터 경내 정문으로 오르는 길 왼편으로는 일반 벚나무들이, 오른편으로 겹벚꽃 단지가 펼쳐져있다. 이곳에는 현재 더 크고 탐스러운 꽃잎을 자랑하는 겹벚꽃의 향연이 시작됐다. 특히 이번 주말이 불국사 겹벚꽃 축제의 피크다.

겹벚꽃은 이름 그대로 꽃잎이 여러겹인 벚꽃으로 일반 벚꽃보다 2주 정도 개화가 늦어, 보통 4월 중순에 피기 시작해 하순까지 이어진다. 산벚나무를 개량한 겹벚꽃, 왕벚꽃, 왕접벚꽃이라고도 불린다. 일반 벚꽃보다는 크고 가지마다 풍성하게 피어나며, 짙은 분홍색과 옅은 분홍색이 서로 섞여 시각적으로 더 화려한 광경을 연출한다.   

불국사 겹벚꽃은 키가 아담해 한 무더기 꽃송이를 눈 앞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겹벚꽃은 나무 그늘 아래에서 자리를 깔고 즐기는 것이 제격이다. 진분홍 벚꽃 아래서 가족, 친구, 사랑하는 사람과 도시락을 꺼내 놓고 먹으면서 즐기는 말 그대로 정주형 벚꽃 즐기기다. 걸으면서 즐기는 벚꽃감상과는 다른 색다른 재미가 있다.

불국사 겹벚꽃이 2% 부족하다면 명활성에서 진평왕릉까지 이어진 겹벚꽃 산책길로 발길을 돌려보자. 올 봄에 첫 선을 보이는 따끈따끈한 길이다. 2킬로미터에 이르는 호젓한 산책길 옆으로 500그루의 겹벚꽃나무가 이어진다. 벚꽃축제 인파 속을 벗어나 조용히 걸으며 담소를 나누기 좋다.

산책로와 나란히 이어진 개울가에서 가끔씩 날아오르는 오리 떼의 힘찬 날개 짓을 보는 즐거움은 덤이다. 산책로 옆으로 숲머리 마을에는 다양한 식당과 카페들이 즐비해 있어 쉬어가기도 좋다.

진정 큼지막한 왕벚꽃 이라하는 겹벚꽃의 축제를 즐길 때가 지금이다. 또 다시 경주가 들썩이고 있다. 천년고도 유적과 어우러지는 꽃의 고장 경주에는 이외에도 다양한 꽃 단지인 첨성대 일원에는 유채꽃과 튜울립 꽃망울이 활짝 터트렸다.

또 경주에는 다양한 축제가 마련됐다. 온 가족이 함께 하는 봄 경주여행,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체험 학습의 장이 된다. 걷기만 해도 좋은 경주 봄나들이를 한층 풍성하게 하는 다채로운 축제와 공연도 함께 즐길 수가 있다.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경주황성공원 실내체육관 앞 광장에서 경주도자기축제가 열린다. ‘손맛, 신라를 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58개 업체가 참여해 1만 여점의 전통자기에서 생활도자기까지 예술성과 실용성을 고루 갖춘 다양한 도자기를 만날 수 있다. 도예가들의 제작 시연에서부터 각종 도자기를 직접 만지고 보고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가 풍성하다. 평소 갖고 싶던 도자기를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도자기를 할인하는 ‘만원의 행복전’과 물레성형체험 및 도자기 만들기 체험행사는 놓치기 아까운 이벤트다.

또한 경주국악여행은 교촌한옥마을과 아름다운 보문호와 관광명소를 배경으로 경주의 경주의 국악 명인과 명창, 젊고 유능한 신진 국악인들이 선보이는 대표 야외국악 공연으로, 판소리, 사물놀이, 부채춤, 가야금 병창, 퓨전국악 등 다채로운 우리가락을 선보이며 다양한 볼거리와 감동을 선사한다. 28일에는 교촌한옥마을에서, 5월4일에는 보문 수상공연장에서 오후 7시에 공연이 시작되며 9월말까지 매주 토요일 공연이 진행된다. 온 가족이 쉽고 재미있게 국악을 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5월4일 토요일 오후 3시 교촌한옥마을 광장에서 ‘신라오기’ 공연이 열린다. 신라오기는 최치원의 절구시 ‘향악잡영’ 5수에서 읊어진 금환(저글링), 대면(무용), 산예(사자춤), 월전(가면극), 속독(무용) 등 다섯가지 놀이와 신라 역사를 모티브로 관객들과의 재담과 놀이가 어우러져 장르를 뛰어넘는 신개념 가면무희극이다. 한마디로 전통 연희의 종합선물세트라 할 수 있다. 

특히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는 봉황대 일원 봉황로 문화의 거리에서 열리는 프리마켓 봉황장터는 황리단길과 도심상가를 잇는 경주의 새로운 시장형 관광콘텐츠다. 경주의 옛 모습과 현재의 감성이 공존하는 도심 속 관광 명소로 큰 인기다. 수공예품과 악세사리, 중고 상품부터 다양한 수제 먹거리와 감성 충만한 버스킹 공연과 이색적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봉황대 주변의 탁 트인 잔디밭에는 가족과 친구, 연인들이 삼삼오오 자리 잡아 경주의 달밤 정취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역사문화유적과 꽃, 축제, 공연,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는 경주로 가족과 연인과 친구들과 함께 봄 여행 티켓을 마련해 보기를 추천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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