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내외뉴스통신] 김종환 기자 = 공주보·세종보 현장을 찾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당 차원에서 모든 힘을 다해서 보 철거를 막아낼 각오"라고 말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방문에 이은 방문으로 '문재인 정부 4대강 보 파괴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정진석 의원, 충청권 의원인 홍문표·이은권 의원, 이창수 충남도당 위원장, 송아영 세종시당 위원장 직무대행 등이 동행했다.

황 대표는 이날 공주보에서 "정부가 당사자인 주민의 의견은 철저하게 무시하고 좌파환경단체나 시민단체의 말만 듣고 있다"며 "공주시민들을 얼마나 무시하면 이렇게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보 철거로 인해 실질적으로 피해를 보는 분들은 시민들로 많은 주민들이 보로 인해서 혜택을 받고 있는 보를 왜 철거하느냐”며 “주민들의 의견은 무시하고 제대로 검증도 안 해본 채 이렇게 혈세를 낭비해 농민들의 부담까지 늘려서야 되겠나”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책으로 풀어야 할 문제를 정치로 풀려고 하니 일이 이렇게 어려워지고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이라며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모든 힘을 다해서 잘못된 보 철거를 막아내겠다”고 약속했다.

보 철거를 주장한 PD수첩에 대해 황 대표는 “보 철거 문제로 여러 가지 심려가 클텐데 MBC PD수첩’ 보도 때문에 더 속을 썩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민이 압도적으로 보 해체를 반대하자 정부가 PD수첩을 동원해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들 역시 정부의 보 해체에 불만을 제기하며 정부의 행태를 강하게 성토했다.

주민들은 "농업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물", "정부가 공주시민들의 뜻을 저버리고 있다", "민관협의체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는데 회의록에는 원만하게 진행된 것처럼 기록돼 있다", "누구를 위해 보를 때려 부수나"라고 비판했다.

특히 주민들은 정부 측 인사의 발언에 "지금 바로 모내기를 해야 하는데 물을 담아두면 어떻게 하나", "누가 물을 못 대게 하나", "조사를 다 하고 담수를 해준다는 것인가"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황 대표는 공주보에 이어 세종보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세종시당으로 이동해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이어갔다.

황 대표는 "공주보가 농업인들의 생명수를 책임진다면 세종보는 세종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환경 지킴이"라며 "세종보를 철거한다면서 필요성은 살피지 않고 애당초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진 보가 아닌데 다른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호수공원에 필요한 물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으니 대체보를 짓겠다고 하는데 대체보를 지을 것이면 보를 왜 철거하나“며 ”자기들 이념 지키겠다고 이렇게 혈세를 함부로 낭비해서야 되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종시민을 위해 세종보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며 "세종시당 당직자들이 막무가내 보 철거를 막기 위해 선봉에 나서 세종보 철거에 강력한 투쟁을 선두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axkjh@hanmail.net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58532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