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100주년 및 발해 유적지 및 독립운동의 발상지를 찾아서

[서울=내외뉴스통신] 조영민 기자 = (사)다문화종합복지센터의 운영위원 33명은 지난 17일부터 21일 4박 5일간 러시아 연해주지역의 발해유적지 및 독립운동 발상지 탐방에 나섰다.

운영위원들은 3.1운동100주년 및 다문화활동 운영위원 발족 3주년을 기념해 크라스키로와 우수리스크의 발해유적지, 우수리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의 한인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과 더불어 1937년 소련의 스탈린에 의해 강제 이주된 연해주 지역 한인들의 이동 경로를 따라가 보고, 마지막 일정으로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해 하바롭스크에 도착하는 시베리아 횡단열차 탑승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또한 다문화활동의 의의와 구체적인 활동방향을 공유하기 위한 손병호 회장의 특강이 둘째 날 저녁에 이어졌다.

러시아 극동지역은 많은 고려인과 교포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나라의 독립을 위해 흘린 조상들의 피눈물이 도처에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독립운동의 본거지 신한촌 기념탑, 고려인 강제이주역인 라즈돌리노예역, 한인이주 140주년 기념관, 안중근 의사 단지동맹비와 기념비, 독립운동가의 대부 최재형 선생 생가, 보재 이상설 선생 유허비, 발해 성터 등을 답사했다.

참석자들은 안중근 의사 단지 동맹비와 이상설 선생 유허비 앞에서 헌화와 묵념을 하였고, 망국의 한과 눈물, 국권회복을 위한 불굴의 의지와 헌신, 고려인들의 고통과 외침을 생생하게 느끼는 시간이었다.

한편, '동방을 지배하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블라디보스톡은 군사항구이지만 개방 및 APEC 정상회의 개최 후 무역항과 관광지로 급변하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었다.

시내의 혁명광장, 아르바트 거리, 잠수함 박물관, 무기 박물관 등에서 근현대의 전쟁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어진 일정으로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출발지인 블라디보스톡에서 11시간30분여를 달려 하바롭스크에 도착했다.

하바롭스크는 극동지역 최대의 도시로, 이 도시는 러시아와 청나라가 서로 다툴 때, 조선 효종이 나선정벌이라는 이름으로 조총부대를 파견했던 곳이기도 하다. 구 소련이 남긴 꼼스몰스까야 광장, 레닌 광장, 향통박물관과 다시 살아나고 있는 러시아 정교회 성당 등을 둘러보았고, 러시아 정교회 주교의 미사장면과 현지인의 종교생활 모습을 보면서 종교문화 이해의 시간도 가졌다.

이 지역은 노동자, 농민을 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소비에트 혁명의 흔적들이 남아 있었으나, 사회의 변화에 따라 소비에트혁명 역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이들이 남겨준 분단이 현재 속에 남아 있음을 아무르 강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손병호 회장은 “정치적인 영토는 국경이라는 물리적인 틀 안에서 나눠지지만, 역사와 문화의 영토는 환경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며 "우리 다문화가정들이 역사화 문화의 영토를 넘어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한국사회 안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운영위원과 내국인들이 도와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의 융합이 일어나 더 발전된 대한민국으로 성장시키고, 남북통일을 앞당기며 세계평화의 길을 열어가는 것이다”며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고 다문화가정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후원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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