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이온스 예술위원들 예술담론 꽃 피워

[서울=내외뉴스통신] 김예슬 기자

문화는 만남이란 시냇물에서 시작한다. 작은 물이 창의와 만나면 산도, 들도, 바위도 만들어 낸다. 창의 섬에서 못만들 것은 없다. 각 분야의 달인들이 모이면 창의는 새로운 설계를 만들어 현실화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다.

 

부활절 전날인  20일 오전 11시, 화창한 봄날. 서울아트라이온스가 창립(13일)하고 한 주가 지났다. 각 분야 최고의 전문 예술인 22명이 예술위원에 위촉되었는데, 이날 공식 모임은 아니지만 양평에서 몇 분이 모였다.

김은혜 작곡가, 박영란 작곡가, 장은훈 한국가곡예술마을 대표. 한국형 오르겔 제작자인 홍성훈 오르겔바우 대표, 그리고 필자. 나중에 최영식 양평문화원장이 들려 인사를 나누었다.

주제 없이 자유스러운 대화가 오갔는데 오르겔 제작소를 방문한 것이 목적이었다. 음악가들에게 조차 생소한 오르겔 음악을 우리 음악 현장에서 듣는 것은 쉽지 않다. 중심 악기에서 벗어나 있는 것과 연주가는 누구이고, 어떤 레퍼토리가 있는지 조차 생경하지 않은가.

그러나 홍성훈 대표의 이야기를 달랐다. 독일에서는 가장 높은 위치에 오르겔이 있고, 그 모든 음(音)의 중심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카톨릭, 기독교에서 오르겔이 갖는 고전적 파워가 지금도 사회를 지배하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사회와 역사와 인문을 통해 음악이 만들어지는 것의 배경을 공부한 그의 입장에선 나라가 다른 곳에서 빌려온 악기가 어떻게 정서와 문화를 소화해 낼 수 있을까에 괴리를 발견한  것이다. 그 자의식의 뿌리는 그가 청년 시절부터 체험하고 느낀 우리의 전통문화였다.

예술공학 융합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국형 오르겔 개발의 동기다. 그는 공학도에서 출발했지만 홍사단에서 탈춤을 배우면서 우리 것에 눈을 떴다고 했다. 그리고 서울시립가무단에서도 활동했다.  그러나 예인(藝人)으로서는 아니었다.

장은훈 대표는 예술 공학이라고 했다. 기계적인 공학이 아니라 예술이 접목되어 창조가 된 것이니 새 명칭을 부여하고, 그 분야를 살려내는 것이 좋은 과제가 될 것이라며 우리들도 공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악기제작소에서 입으로 불어 보는 소리는 흥미로웠다. 나무는 캐나다 산으로 130년~ 150년 된 것을 수입한다고 했다. 만들고 남은 단단한 나무를  조각을 만져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웠다.  앞으로 악기 원리나 제작 모형을 보여주면 아이들의 기초적인 관심을 유발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현장 투어 프로젝트를 개발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홍대표는 지금 3년 후 설치될 오르겔을 만들고 있다며 최고의 장인들이 케이스 작업에 참여했는데 이것이 한국형 오르겔로 세계 곳곳에서 연주되면 좋겠다고 했다. 김은혜, 박영란  작곡가도 오르겔을 좀 더 체험하면서 작품을 만들어 보면 좋겠다고 했다.  

최영식 문화원장 양평 문화에 역할해 달라   

우연히 자동차로 도로를 달리다 대화 장면을 발견한 최영식 양평문화원장이 깜짝 방문을 해 또 하나의 변수를 만들어 냈다. 그간 시도되지 못한 K- 클래식의 복원 기대감이다. 홍대표는 최원장님이 매우 파워풀하게 일을 추진하는 분이라며 오르겔과 K- 클래식으로 양평을 뮤직시티로 만들어 보자고 했다. 아울러 우리 가곡 보급과 창작자들의 창작 산실(産室)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 같다며, 우리가 부활절 메시지를 하루 빨리 받은 것 같다며 웃음꽃을 터트렸다.

최원장은 금명간 회동(會同) 자리를 만들어 아이디어도 듣고 싶고 협력을 구하겠다. 뭔가 제대로 양평군과 군민을 위해 문화원이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아트라이온스 모임은 정기모임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각 분야 최고의 분들이어서 스케줄을 모을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처럼 번개 모임 형태로 삼삼오오가 모여 유연하고 심도있는 독창적인 것을 만들어 갈 것이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문화정책을 만들고 일자리도 창출해 나갈 것이다.

 

아트 라이온스 예술위원 명단

임준희(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은혜(수원대 교수) 작곡가

박영란 (수원대 교수) 작곡가

이경선(서울대 교수) 바이올린

박용준(지휘자) 성남청소년오케스트라

이혜경 (중앙대 교수) 피아니스트

김상경(예술감독) 국제적인 무용 연출가

이철구(한국음악협회 이사장)

모지선(세계적  화가)

홍성훈(오르간 제작자 마이스트)

이동욱(러시아 우파대 교수) 성악가

이병직(교회음악협회 이사장) 아리랑 코러스 지휘자

김준희(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단원 지도위원) 해금

장은훈(한국가곡마을 대표) 성악가

고미현(한국교원대학교 학과장) 소프라노

오병희(작곡가) 칸타타 동방의 빛

우효원(작곡가) 칸타타 달의 춤

이철우 (작곡가)

윤의중 국립합창단 지휘자

김승철 바리톤 (계명대 교수)

임창은 춘천시립합창단 지휘자

박동희 강릉시립합창단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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