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기재부 전망 일치

기획재정부 관계자가 9일 "IMF가 세계 경제 전망 전체를 조정하면서 한국 성장률 전망치(3.7%)도 내린 것은 올해보다 경제가 살아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정부가 보는 시각(3.9%)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해 내년 국내경제가 밝다는 점을 시사했다.

IMF는 지난 7일 발표한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의 글로벌 영향과 도전` 보고서에서 양적 완화 축소 쇼크를 가장 잘 이겨나갈 나라로 한국 호주 캐나다를 꼽기도 했다. 국가신용등급, 거시건전성, 재정건전성 등이 양호한 데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도 8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회복조짐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린북은 "고용ㆍ물가의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생산ㆍ소비ㆍ투자 등 주요 실물지표가 모두 증가하면서 개선세가 다소 확대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8월 광공업생산은 절전 규제 등에 따른 철강ㆍ화학업종 생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ㆍIT 부문 생산 증가에 힘입어 전월 대비 1.8% 증가했다.

다만, "투자 등 민간 부문의 회복세가 아직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며, 미국 재정ㆍ양적완화 리스크 등 대외 위험요인도 여전히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지표를 살펴보면 8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3만2000명 늘어 증가폭이 커졌다.

9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등이 하락하며 전년동월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9월 소매판매는 승용차 및 음식료의 판매가 줄면서 8월보다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설비투자는 현재 지표가 월별 등락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기계수주ㆍ설비투자조정압력ㆍ제조업평균가동률 등 선행지표가 혼조세를 보여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건설투자는 신도시 분양 등 긍정적 요인에도 작년 2분기 이후 건설수주 및 건축허가면적 등 선행지표 부진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제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겠으나, 미국 양적완화 축소 관련 불확실성에 따른 신흥국 경제의 둔화가 우려된다.

9월 수출(잠정)은 작년 9월보다 1.5% 감소한 447억4000만달러, 수입(잠정)은 3.6% 줄어든 410억3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수출입차(잠정)는 37억1000만달러 흑자로 20개월 연속 흑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9월 경상수지도 수출입차 흑자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에 힘입어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은 8월말 기준으로 연간계획 289조1000억원 가운데 202조2000원이 집행돼 69.9%의 집행률을 기록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우리 경제는 주요 경제지표에서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내외뉴스통신=조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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