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계석 퓨리뷰] 달하, 비취시오라~우리 가슴에 높이 뜬 달
[탁계석 퓨리뷰] 달하, 비취시오라~우리 가슴에 높이 뜬 달
  • 탁계석
  • 승인 2019.05.09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민국 오페라축제(5월 17일∼6월 9일, 서울 예술의전당)

[서울=내외뉴스통신]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

5월 24일~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오페라가 일상화된 선진국과 달리 우리는 아직 관객들이 작품을 찾아 나서기가 쉽지 않다.  출연자를 중심으로 지인들이 오거나, 스폰서 기업의 초청 티켓을 받아 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순수 관객의 입장이 되어 작품을 찾는 것의 가치(價値)는 남다르다. 오페라 관람이 평생 자신의 문화 자산(資産)이 될 수 있다.  400년이 넘게 오페라가 흘러오면서, 오페라극장 샹드리에 불빛이 환하게 켜지는 것은  오페라세계가 주는 예술의 경지가 최고의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우리 정서에 와 닿는 국민오페라

이번 축제는 23일 동안 전막오페라 다섯 편과 두 개의 갈라콘서트, 19개 무대가 펼쳐진다. 이들 작품 중 눈여겨 볼 작품으로 추천하라면 지성호 작곡 ‘달하, 비취오시라’이다. 가장 우리 정서에 와 닿는 오페라가 아닐까 싶다.  호남오페라단의 이 작품은  백제가요 ‘정읍사’를 토대로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다가 망부석이 된 여인의 애절한 사연을 그린 것이다.

우리나라 가사문학 중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정읍사를 소재로 창작한 것으로  2017년에 제작하여 전주와 정읍에서 초연되었고, 관객과 음악평론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줄거리는 백제 사비성의 공주 월아는 나당 연합군의 침입때 윤간을 당하고 눈이 머는 고통을 겪던 중 퇴각하던 정읍지역 호족 해장의 사병들과 도림에게 구조된다. 도림은 월아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월아 역시 그런 그를 점차 신뢰한다.호시탐탐 월아를 노리던 해장은 월아를 겁탈하려 하나 도림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도림과 월아를 광에 가두고 죽이려 한다.

가까스로 탈출한 도림과 월아는 내장의 산골에서 과거를 잊고 작은 행복을 누린다.도림은 전주로 장사길을 알아보기 위해 길을 나서지만 신라군에 끌려가게 되고 이를 모르는 월아는 굶주림과 끝없는 기다림에 지쳐 선 채로 돌이 되어죽는다.

조장남 단장은 ‘달하, 비취시오라’를 통해 그 동안 문학의 범주에만 머물러있던 ‘정읍사’를 총체예술로 집대성했다며, 그 예술적 완성의 넓이와 깊이를 심화하여 국내와 세계에 소개하고자 하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정성스럽게 제작한 만큼 많은 관객들이 즐겼으면 한다.

■ 출연일정

24일(금) pm7:30 월아/ 신승아, 도 림/ 이동명, 해 장/ 장성일, 해장부인/최종현. 버들이/ 이은정, 판소리/방수미,
25일(토) pm7:30 월아/ 정성미, 도 림/ 이정원, 해 장/ 정진원, 해장부인/김민지.버들이/박미화, 판소리/신정혜, 
26일(일) pm4 월아/ 강혜명, 도 림/ 한윤석,해 장/ 김동식,해장부인/변지현,버들이/
양두름, 판소리/신정혜,

*광호/ 박세훈, 비호/ 김진우(24일,25일,26일)

063)288-6807, www.오페라단.한국, honamopera@hanmail.net

musictak@daum.net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627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